한 외국인 관광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국 닭발 식당 방문 후기 사진 [배달의민족]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국인도 호불호 갈리는 이 음식 먹으러 한국에 온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이유로 맛있는 ‘음식’을 우선순위로 꼽는 외국인이 많다. 그만큼 자영업자와 외식업주들에겐 ‘외국인 손님 모시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외국인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닭발·간장게장 외국인 ‘최애’ 메뉴…의외의 반전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꼭 맛보고 싶어 하는 의외의 메뉴는 닭발, 간장게장이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지만, 이 메뉴를 먹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고 배민은 전했다.
닭발, 간장게장 등의 메뉴는 중화권 관광객의 선호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크리에이트립 2023년 외식메뉴 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간장게장 음식점 전체 거래액 중 중화권 고객의 비율이 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먹어 본 간장게장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게시물 [배달의민족]
매운 음식이 익숙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메뉴도 닭발, 낙지볶음이다. 특히 닭발은 중국 대표 SNS 샤오홍슈에서 ‘매운 닭발’ 키워드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에서 8년간 유학 생활을 한 광고업계 종사자 김현아씨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관광할 때, 한국의 매운음식을 경험하고 또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매운 음식이 유명한 사천, 후난 지역의 관광객들은 일명 ‘맵부심’이 강해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맛집’ 정보를 찾는 수단으로는 지인, SNS와 인터넷이 꼽혔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방한 외래객 음식관광 현황 조사 보고서(중복응답)’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으론 지인(62.1%), 인터넷검색(59.7%), SNS(43.7%) 순이었다.
[배달의민족]
사진만 잘 찍어도 ‘눈길’…구글 지도에 매장 정보 등록도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오게 만드는 외식업주의 ‘팁’의 무엇일까?
배민 측은 우선 SNS 콘텐츠 유형별로 적절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인스타그램에는 시그니처 메뉴, 세트 메뉴 등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이미지 업로드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의 ‘비주얼’을 강조한 메뉴 사진만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짧은 영상이 공유되는 틱톡은 화제성이나 관심사에 의해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콘텐츠의 과한 연출이 꼭 필요하다 배민 측은 조언했다.
구글 지도 등에 매장 정보를 입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송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음식을 빠르게 메뉴화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소통을 위한 메뉴판 마련 등도 ‘팁’으로 꼽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구글 지도’를 많이 활용하는 만큼 구글지도에 가게 위치를 등록하는 것과 위치와 운영 시간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인기 가수나 드라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음식 등,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콘텐츠가 무엇인지 발 빠르게 음식 메뉴 등에 적용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방문한 외국인 고객과도 스마트폰 번역기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나 오역이 없는 외국어 버전 메뉴판을 준비하는 방법, 관광이 많은 시즌을 미리 파악해 두는 방법 등이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오게 만드는 비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