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송언석 출사표…이헌승도 후보 등록
대선 패배·당 내홍에 "쇄신·통합" 한목소리
PK·TK·수도권 3파전…오는 16일 선출 예정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2025.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4선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의 3자 대결로 치러진다.
당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이헌승·김성원·송언석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추첨에 따라 송언석-이헌승-김성원 의원 순으로 기호가 배정됐다.
이들 후보들은 지난 6·3 대선 패배 이후 불거진 계파 갈등 등 당의 내홍을 놓고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김성원 의원은 이날 오전 첫 주자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발로 뛰는 일밖에 안 남았다"며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미래를 향한 통합과 쇄신의 길, 그 길의 시작에 김성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내일까지 영남권과 충청에서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오늘은 새벽 첫차로 부산에 내려와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부산 경남 의원님들께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리고, 내일은 대구 경북 충청을 찾아 마지막까지 한 분 한 분께 쇄신과 통합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언석 의원도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념과 생각의 차이를 넘어, 변화와 쇄신을 위한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실현하겠다"며 "힘을 하나로 모아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뜻이 다르다고 외면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치열한 토론과 지속적 논의를 통해 당의 총의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제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수도권 의원님들을 만나 뵀다. 오후부터는 대구, 경북, 부산 의원님들을 찾아뵙고, 당의 통합과 쇄신을 위한 말씀을 경청할 예정"이라며 "소수 야당이라는 엄혹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지혜롭고 단단한 선배 동료 의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헌승 의원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오랜 고민 끝에 책임 있는 4선 중진으로서 중도형 통합과 쇄신으로 당을 살려내는 데 앞장서 뛰고자 한다"며 "국민만 보고 가겠다. 당을 구해내야 한다는 충정심 하나만으로 (원내대표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그 어느 때보다 당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다.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당이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당 안팎으로 통합과 협상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당의 중진이 앞장서서 해결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김성원·송언석 의원이 지난 12일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양자 대결이 예상됐지만, 이헌승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수도권-TK-PK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당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에 따라 송 의원 쪽으로 쏠려 있던 영남권 표심이 갈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의 주류가 아닌 중간 지대 의원들이 김 의원과 이 의원 등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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