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김정민 만나 사건 브리핑 받아…金, 특검 참여 고사
민중기 특검, 문홍주 전 부장판사 접촉…조은석 특검, 검·경 방문
내란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왼쪽부터)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 (뉴스1 DB) 2025.6.13/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노선웅 기자 = 내란·김건희·순직해병 사건을 맡은 특별검사들이 이재명 대통령 지명 직후 발 빠르게 사건을 파악하고 수사팀 구성에 나서는 모양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뉴스1과 만나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를 맡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의 특검팀 불참 소식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제가 특검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전날(13일) 이 특검과 만나 3시간가량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수사외압 의혹 등 사건 전반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고 이 특검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박 대령의 항명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재판 변호를 맡고 있다.
앞서 이 특검은 전날 특별검사보 인선과 관련해 "지금부터 차차 찾아야 한다"면서도 "박정훈 대령 변호인이던 김정민 변호사, 김경호 변호사 등이 (저와) 같이 근무한 후배들로, 그분들이 저한테 자문하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그분들이 선발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특검은 김 변호사가 순직해병 사건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의혹 관련자들이 수사 공정성 등을 이유로 반발할 것을 고려해 김 변호사의 입장을 수용했다.
김 변호사의 고사와 맞물려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연루된 이용민 당시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포7대대장(해병 중령)의 변호를 맡은 김경호 변호사의 참여도 어려울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검은 전날 문홍주 전 부장판사(사법연수원 31기)와 만나 특검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판사, 대전지법 부장판사, 수원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 특검은 이날 뉴스1에 문 전 부장과 만난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2·3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혐의 사건을 맡은 조은석 특검은 전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면담하고 이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방문해 1시간가량 논의 시간을 가졌다.
이 특검과 조 특검은 조만간 계엄 사태와 순직해병 의혹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도 접촉해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란 특검은 특검보 6명, 순직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각각 특검보 4명을 둘 수 있다. 이들 특검은 각 수사기관과의 업무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이른 시일 안에 특검보 인선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각 특검법에 따르면 특별검사로 임명된 지난 12일부터 최대 20일까지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다. 각 특검은 이 기간에 수사인력 파견, 특검 사무실 확보, 수사기관 별 자료 인계 요구 등 절차를 진행한다. 준비 기간에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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