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출연 중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한 뮤지컬 배우 박준휘(왼쪽)와 우진영. 쇼플레이
사생활 논란으로 작품에서 하차한 뮤지컬 배우 박준휘와 우진영에 이어 박준휘의 예비 신부까지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전했다.
지난 13일 박준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입장문을 게재해 “약혼자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여성 동료를 집에 들인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 그 자체만으로도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논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저는 편한 옷(반팔과 반바지)을 입고, 우진영 배우님과 거실에서 공연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속옷 차림, 침대에 함께 있었다는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감정적·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불륜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뮤지컬배우 박준휘(왼쪽)가 앞서 불거진 동료 배우 우진영과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불륜설을 부인했다. 박준휘 인스타그램 계정
우진영도 이날 자필 사과문을 통해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과 관련해 해명했다.
박준휘와 자신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당황한 나머지 얼굴을 가리기 위해 고개를 숙인 모습”이라고 발혔다.
또 박준휘와 나눈 메시지에 대해서는 “공연 직후 진한 분장과 두피에 바른 헤어 왁스로 인해 위생상 정리가 필요해 보였는지, (박준휘)배우님께서는 편하게 씻어도 된다고 하시며 약혼자분과 영상통화를 하고 계셨다. 통화가 길어지는 듯해, 피해가 될까 메신저로 씻어도 되는지 여쭤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진영 역시 “(박준휘)배우님께서 속옷을 입고 계셨다거나, 침대에 앉아있었다거나, 무릎을 꿇고 있었다는 점 등은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형태로도 부적절한 관계나 행동은 없었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뮤지컬배우 우진영(왼쪽)이 앞서 불거진 동료 배우 박준휘와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불륜설을 부인했다. 우진영 인스타그램 계정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간밤 연뮤판 난리 났던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박준휘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여러 장의 사진이 캡처돼 게재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박준휘와 우진영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라고 사진을 설명하며, 원본 사진에는 박준휘가 속옷 차림으로 있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 박준휘가 웨딩 업체로부터 받은 계약서 등도 공개돼, 박준휘의 예비 신부가 두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급습해 이를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박준휘의 SNS에 공개된 원본 게시글과 그의 계정은 금세 삭제됐으나, 캡처본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결국 두 사람이 출연 중이던 작품 제작사 측은 줄줄이 이들의 공연 하차와 다른 배우의 대체 투입을 알렸다.
뮤지컬배우 박준휘의 예비 신부가 SNS를 통해 게재한 사생활 논란 폭로 게시물의 일부(왼쪽)와 이와 관련해 전한 입장문. 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박준휘 인스타그램 계정
이에 이들을 향한 강한 비난이 쏟아졌던 가운데, 8일 만에 갑작스럽게 해명을 전하면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특히 원 게시글을 올린 박준휘의 예비 신부까지 자필 해명문을 올리면서 부정적 여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박준휘의 약혼자 A씨는 “논란이 되었던 사진은 제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게시한 것”이라며 “자극적인 오해로 확대된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속옷 차림’, ‘침대 위’, ‘불륜 확정’ 같은 표현은 사실이 아니며, 사진의 일부만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배우가 하루빨리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 일반인인 저 역시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중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들의 해명을 두고 ‘안 사요~’ ‘이걸 믿는 사람이 있나?’ ‘합의 한 건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없다’ ‘다시 무대에 서겠다고?’ ‘이럴 거면 왜 폭로해 황당’ 등의 반응을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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