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장면들.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모성애와 거대 권력의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완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극본 설경은, 연출 김진형) 5회에서는 딸 백미소(이루다)를 위해 진실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백설희(장신영)가 CCTV를 통해 진범을 특정했지만, 체포된 것은 가짜 범인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이 그려졌다. 여기에 세리의 사건을 알게 된 김선재(오창석)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사건 은폐 조작에 가담했고, 이후 민경채(윤아정)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설희는 폭행 사건 이후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미소에게 따뜻한 저녁을 먹이며 "죄 지은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그래야 네가 세상에 실망하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소 역시 "무서웠어. 배운 대로 안 될까 봐. 나쁜 사람이 벌 안 받으면 어쩌지"라며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는 모녀가 함께 품은 정의에 대한 믿음이 앞으로의 싸움에서 얼마나 중요한 동력이 될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설희의 집요한 진실 추적은 결실을 맺는 듯했다. 카페 점장으로부터 CCTV 영상을 확보한 설희가 경찰서에 제출하자 수사는 본격화됐고, 영상을 통해 폭행 가해자가 다름 아닌 세리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범인이 처벌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그 사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세리의 사건을 알게 된 선재가 담당 형사와 접선해 세리의 난동 영상을 확인하고 증인 매수와 사건 조작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위기 국면에 접어들자 선재는 경채에게 사실을 보고했고, 경채는 자신과 세리가 동시에 무너질 위기에 놓였음을 실감했다. 경채는 더 이상 세리를 감쌀 수 없다며 정신병원 입원동의서를 건네며 "넌 끝이야. 더는 네 사고를 내가 덮어줄 일도 없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간 세리를 보호해온 마지막 보호선마저 끊어진 절망적인 순간이었다.
결국 선재의 은폐 조작으로 인해 미소를 폭행한 세리를 처벌하고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설희의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다. 가해자를 찾았다는 연락에 미소와 함께 기뻐했던 설희는 경찰서에 도착해서 체포된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경악했다. 세리가 아닌, 전혀 다른 가짜 범인이었기 떄문이다.
설희가 "이 애 아니에요”라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가짜 범인은 오히려 "제가 했어요"라며 거짓 자백을 계속했다. 설희는 "너 지금 큰 잘못 하는 거야. 왜 없는 죄를 만들어? 누가 시킨 거니!"라며 필사적으로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사건은 종결 처리됐다.
이후 선재는 경채에게 "사건 담당 형사가 제 정보원입니다. 증거도 무용지물이 됐고, 사건은 곧 종결될 겁니다"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오늘 저녁, 시간 되세요?"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경채에게 뜻밖의 제안을 건내 눈길을 끌었다. 세리의 사건을 덮어준 것을 빌미로 경채에게 접근하면서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는 선재의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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