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믹스 출판사와 협업해
유명 IP 5종 웹툰화 예정
종이책 강국 日도 디지털화
"美 웹툰 이용자 83%가 Z세대"
미국 대표 코믹스 출판사 다크 호스가 '코라의 전설', '위쳐', '크리티컬 롤' 등 자사 유명 IP 5종을 네이버웹툰 영어 플랫폼 웹툰에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네이버웹툰
종이책 중심이던 미국 코믹스 시장이 디지털 전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포맷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미국 전통 만화 출판사들도 세로 스크롤 웹툰에 관심을 보이며 네이버웹툰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표 코믹스 출판사인 다크 호스는 최근 '위쳐, '코라의 전설, '크리티컬 롤' 등 자사 유명 IP(지식재산권) 5종을 네이버웹툰 영어 플랫폼 웹툰에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IDW 퍼블리싱도 지난 4월 '고질라', '소닉 더 헤지혹' 등 대표작을 네이버웹툰과 함께 웹툰 포맷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블도 자사 앱인 '마블 언리미티드'를 통해 세로 스크롤 웹툰 시리즈를 연재하며 포맷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다른 종이책 강국인 일본에서는 진작부터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슈에이샤는 지난해 5월 세로 스크롤 전용 플랫폼 '점프툰'을 론칭하며 자사 인기 만화를 웹툰 포맷으로 공개했다.
웹툰은 기존 코믹스를 단순히 세로로 재배치한 콘텐츠가 아니라 스토리 구조, 연출 방식, 캐릭터 경험 방식이 전 반적으로 다르다. 이 때문에 기존 팬덤과는 별개의 신규 독자층 유입과 IP 재발견이 가능하다.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 등 크로스미디어 확장에도 유리한 구조를 가진다.
특히 모바일 기반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세로 스크롤은 직관적이고 빠른 몰입감을 제공하는 포맷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에 부합하는 형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영어 서비스 웹툰의 Z세대 사용자 비중은 83%에 달하며, 일평균 플랫폼 체류 시간은 27분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일부 코믹스 출판사들과 네이버웹툰의 협업을 두고 웹툰이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IP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기능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네이버웹툰 입장에서는 코믹스 팬층을 웹툰 플랫폼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네이버웹툰은 "여러 기업들이 세로 스크롤 포맷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준 플랫폼은 소수"라며 "네이버웹툰은 지난 수년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포맷, 기술 시스템, 글로벌 팬덤 구축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역에서 경쟁력을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10개 언어로 전 세계에 서비스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넘어 미국·유럽·동남아 등지에서도 Z세대 중심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네이버웹툰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한국 2420만명, 일본 2190만명, 그 외 국가(RoW) 1억 730만명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독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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