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최근 스타들을 향한 무지성 비난이 계속되며 자중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지 유명하기 때문에 비난의 표적이 된 스타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악플은 공인의 숙명"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이미 시대는 변했다. '테러' 수준의 비난을 마주한 스타들이 "악플도 관심"이라며 참아야 할까. 스타 역시 사람이다. 이 모든 것을 감내할 필요는 없다.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악플 뿌리 뽑기'에 나선 이들을 모아봤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임의동행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강동구 일대 대중교통 정류장과 전광판, 전기배전판 등 10여곳에 보아를 모욕하는 낙서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가수 보아를 저격한 악의적인 욕설 낙서가 다수 발견됐다는 목격담이 쏟아졌다. 실제로 강남 일대에서 SM 보아 에이즈', 'SM 보아 매독' 등 그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낙서들이 확인됐다.
도 넘은 사태에 SM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보아를 대상으로 한 모욕성 낙서가 다수 발견됐다. 강남역 인근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11일 추가로 고소장을 정식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피해를 입은 스타는 보아뿐만이 아니다. 앞서 가수 아이유와 아이브 장원영 역시 악질적인 '악플러'에게 고통받았다.
지난 5일 아이유에게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40대 여성 B씨가 모욕 혐의로 추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지난해 아이유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 글에 '판사에게 뇌물 줬냐?' 등의 내용과 함께 성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사에게 뇌물 줬냐?’는 내용과 성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B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B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아이유에게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한 차례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문장력이 뒤처진다. 구제를 바란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아이브 장원영은 악성 루머를 퍼트리던 유튜버 '탈덕수용소'와의 전쟁에서 최근 승리를 거뒀다.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한 30대 여성 C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장원영에 대한 악성 소문을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2년 11월 C씨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속사와 별개로 장원영이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에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최미영 판사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2023년 8월 12일부터 올해 6월 4일까지는 연 5%, 그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에 의한 금원을 지급하라"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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