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권 CSO 방한 중 서비스장애…韓서 첫 이례적 보상 사례
유료구독 세계2위 중요성 반영…구체적 보상안 다음달 공개
오픈AI 서비스 장애 사과·보상 안내 메일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김규빈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서비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공식 사과하고 한국 유료 구독자 대상으로 다음 달 중 보상을 진행한다.
오픈AI는 13일 한국의 챗GPT 유료 구독자에게 메일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영향을 받은 서버들을 확인한 후 정상적으로 복구를 완료한 상태로 유료 이용자 경우 7월 초까지 보상과 관련 추가적인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안은 다음 달 공개 예정이다. 챗GPT 플러스(월 20달러)·프로(월 200달러) 구독자는 일부 보상을 받을 전망이다.
오픈AI 관계자는 "전 세계 일괄 적용이 아닌 한국의 유료 구독자 대상"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조치"라고 했다.
오픈AI의 사과와 보상 안내는 챗GPT 서비스 출시 이래 처음이다.
오픈AI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해 정부·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소비자 여론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서울에 첫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할 인력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인 상태다.
챗GPT의 올해 3월 말 기준 전 세계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5억 명(월간 활성 이용자 약 6억 명)에 달한다. 현재 유료 구독자는 약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한국의 유료 구독자 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국내 챗GPT 유료 구독자가 전년 대비 299%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제이슨 권(Jason Kwon)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오픈AI 제공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전날 하루 일정으로 방한해 한국의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 CSO의 방한은 직전 한국을 방문한 지 2주만, 이재명 정부 출범의 일주일만이다.
권 CSO는 이달 4일 이재명 대통령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 대통령님의 팀과 만나 글로벌 AI 선도국가를 향한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챗GPT의 글로벌 서비스 장애는 미국 동부 기준 10일 오전 2시(한국시간 10일 오후 7시)쯤부터 시작돼 7시간 이상 지속됐다. 음성 모드 오류율 증가 장애는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서비스 장애는 챗GPT뿐 아니라 소라·API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가장 장기간 중단한 사태로 기록됐다.
오픈AI는 서비스 장애 원인으로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다수 서버와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어졌다"며 "이에 가용 처리 용량이 감소하며 오류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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