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9일 만에 5대 그룹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만났습니다.
역대 민주당계 대통령 중 이례적으로 빠른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경제의 핵심인 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오성 기자, 이 대통령이 정부가 기업들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였다고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5대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취임 후 첫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가 해야할 일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산업 육성 지원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규제 합리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불필요하고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규제와 공정한 시장 조성을 위한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지 않겠냐며 공정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며 "앞으로도 기업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달라"고 했고, 이재용 삼성 회장은 "이번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적 시장주의가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곧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 참석이 예정된 만큼 통상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나요?
[기자]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국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어려움을 최소화하겠다"며 "외교, 안보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경제 영토를 확대하는 것도 주력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통상 상황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을 지정해 주면 거기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최대 통상 현안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곧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악역향을 끼치고 있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입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최대 통상 현안인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통화 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 협의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식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주문했죠.
[기자] 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밥상물가 안정 경청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자는 "거래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을 합리적인 방향에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 : 향후의 정책은 시장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유통과정이 불분명한 또는 불투명한 그런 품목들에 대해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서...]
다만 과거처럼 기업의 판매가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 합리화 방향을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 TF회의에서 "라면 1개에 2천원 한다는데 진짜냐"며 물가 동향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직장인 점심값이나 이런 문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안다"며 "총리 후보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식품 가격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는데요.
통상 물가 관리에는 농식품부 장관이나 차관, 실장 등이 전담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새 정부 첫 번째 총리 후보자가 직접 나선 것인 만큼 식품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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