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방송인 김준희가 쇼핑몰 창업 후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달 30일 김준희는 개인 영상 채널 'JUNIE 오늘뭐주니'에서 과거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제야 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준희는 연예계를 떠나 CEO의 삶을 택하게 된 이유와 그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고백했다.
김준희는 "연예계 일을 평생 할 순 없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엄마에게 '옷 가게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라며 새로운 삶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1994년 그룹 '뮤'로 데뷔한 바 있다.
패션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모친의 반대에도 김준희는 작은 매장을 얻어 동대문에서 옷을 떼어 팔기 시작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준희는 "2002년에 6평짜리 가게에서 하루 매출만 1000만 원이 나왔다. 완판이었다"라며 자랑했다. 이어 그는 "(당시엔) 내가 왜 동대문에서 옷을 떼어 팔고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탈리아 현지 의류까지 손을 뻗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탈리아 의상의 비싼 가격대가 매출 부진의 시발점이었다. 김준희는 "1, 2만 원대 옷을 사던 손님들에게 3천만 원짜리 옷을 내놓으니 놀라서 다 나가버렸다. 일주일에 한두 개 팔았다"라며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결국 김준희는 사업 자금이 바닥나 사채업자인 친한 지인에게 3천만 원을 빌리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정말 친했던 오빠라서 의심도 하지 않고 돈을 빌렸다. 내가 '돈 없다'라고 하자 갑자기 사람이 돌변하더라"라며 "(그가) '돈 안 갚냐?'라며 날 죽이겠다고 건달처럼 협박했다"라고 전했다.
김준희는 절박한 마음에 모친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3천만 원 맡겨놨냐?"라는 단호한 거절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알고 보니 (어머니가) '얘를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하더라. 엄마도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며 부모의 마음에 공감했다.
결국 고전을 겪은 김준희는 동대문으로 다시 복귀했다. 그는 "당시엔 연예인이 동대문에 가면 '망했다'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외상으로 옷 한두 장 받아와서 팔고 그 돈으로 또 외상 갚으면서 버텼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준희는 뷰티와 패션 분야로 진출하여 현재는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서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며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20년 김준희는 5살 연하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함께 사업에 뛰어들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채널 'JUNIE 오늘뭐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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