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특검 후보 추천 당일 3대 특검 임명
전현희 "성역없는 진상규명에 힘 써주길 기대"
김병주 "민주당, 특검 활동에 모든 지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준호(왼쪽)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6.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창환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을 임명한 데 대해 "내란의 위헌·위법성을 비롯해 각종 범죄 혐의들이 조속히 규명·단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민주당이 특검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한 당일 밤 특검 지명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바라는 진짜 대한민국은 계엄·내란과 같은 기획이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청산을 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특검 후보를 추천한 지난 12일 내란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민주당 추천), 김건희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바법원장(민주당 추천), 순직해병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검찰단 고등검찰부장(조국혁신당 추천)을 각각 임명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들도 이 대통령의 특검 임명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거악에 맞서 정의를 구현할 세 명의 특검이 정해졌다"며 "특히 내란수사를 진두지휘할 조은석 내란특검은 현재 공수처 수사 피의자인 최재해·최달영·유병호 등 '감사원 불법삼각카르텔'에 단호히 맞서 싸운 강직한 분"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권익위원장 시절, 윤석열정권의 공포스러운 탄압에 혼자서 싸웠을 때 당시 일면식도 없었던 조은석 감사원 주심위원이 제 모든 혐의가 억울하게 조작된 것이라며 용감하게 진실을 밝혀주셨다"라며 "조은석 특검이 외압에 굴하지 않고 내란의 진상을 철저히 밝힐 내란 특검 적임자임을 확신하고 환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의 뿌리가 깊은 만큼, 저항도 거셀 것이다. 세 분의 특검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성역없는 진상규명에 힘써주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한 당일인 어젯밤 곧바로 특검을 지명하면서 이른바 '3대 특검' 가동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번 특검 지명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특검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국민도 특검의 공정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위해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겨냥한 "정당 해산" 공세도 이어졌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는 데 대해 "반성과 쇄신에 매진해야 할 국힘의 이전투구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라고 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시도 당무감사 등 진작 이뤄졌어야 할 자구책조차 패싱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정당을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국민의힘의 진정한 살길은 친윤(친윤석열)도, 친한(친한동훈)도 아닌 친국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에 총칼을 겨눈 내란수괴를 제 손으로 쳐내지 못하고, 당내 자성의 목소리마저 입틀막하는 정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자진 해산을 권유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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