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일부 지표 긍정적…'이스라엘, 이란 공습'은 아직 반영 안 돼
장기 불황에 대출로 버틴다…숙박·음식점업 대출 90조원 넘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의 금융권 대출액이 9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식당가. 2025.6.12 mon@yna.co.kr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새 정부 들어 정부가 처음 내놓는 경기 진단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1월부터 유지했던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서 이번 달에는 '증가'가 빠져 다소 표현이 완화됐다.
대외적으로 미중 관세 합의와 90일 유예, 대내적으로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여전히 경기 하방압력이 매우 크지만 지난달보다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지난달 추가된 '수출 둔화' 진단은 지속됐다.
기재부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미국) 관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불확실성, 특히 하방 리스크가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발생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이달 경기 진단에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상황 격화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제, 물가,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치면 국내 경제에도 연쇄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미국 관세장벽 여파가 가시화하면서 산업생산, 소비, 투자 부문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자동차(-4.2%)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다.
서비스업(-0.1%)과 건설업(-0.7%)도 줄며 전 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지출 부문에서 소매판매도 0.9% 줄었고 설비투자는 0.4% 감소했다.
5월에는 일부 긍정적 지표가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소매판매에 긍정적 요인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보다 8.0p 올랐고,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도 전달보다 2.8p 상승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동월 대비 28.7% 늘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0.0% 감소하고,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이 둔화한 점은 부정적 요인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5월 집행되기 시작한 추가경정예산도 내수 회복을 일부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2차 추경 예산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및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추진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교역·성장이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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