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작전 수일 지속”
이스라엘 영공 폐쇄·이란도 공항 운영 중단
美 “이란, 美 겨냥 말아야”…트럼프 내각 회의 소집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타격하는 고정밀·통합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면서 “이 작전은 고급 정보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란 정권의 지속적인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행위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공군 소속 수십 대 전투기가 작전 1단계를 완료했으며, 이 단계 이란 전역에 위치한 핵 시설을 포함한 수십 개의 군사 목표물이 타격 대상이었다고 IDF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3시부터 이스라엘 전역을 대상으로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 국가와 민간인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가까운 장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 모임, 직장 활동 등은 필수 부문을 제외하고 금지됐다. 이스라엘 교통 당국은 영공을 폐쇄하고 어떤 항공편도 이착륙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을 공격했다”며 “그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14채널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작전명 ‘사자들의 나라(Nation of Lions)’로 불리는 해당 작전이 일주일 동안 수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수도 테헤란 북동쪽, 로레스탄주와 케르만샤주 등 이란 서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역시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운영을 중단하고 지도부를 소집해 최고안보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을 취했다”며 이란이 이에 대응하여 미국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해당 지역에서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이 조치가 (이스라엘의) 정당방위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우리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고 미 방송 CNN은 보도했다.
이 여파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9% 이상 급등해 배럴 당 74달러를 넘기는 등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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