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 이달 모두 군 복무 마쳐
단체 활동 군백기 동안 솔로 활동 각인
하반기 완전체 새 앨범 발매할 듯
오늘·내일 제이홉 콘서트·2025 BTS 페스타서 깜짝 이벤트 가능성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단체.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 아직 여태 안 변했네 / 늘 하던 시작과 끝 '안녕'이란 말로 / 오늘과 내일을 또 함께 이어보자고"(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즈 온' 中)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6월13일 데뷔(첫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 발매일과 첫 쇼케이날은 2013년 6월12일이지만 첫 무대를 선보인 6월13일을 데뷔일로 한다)한 이후 K팝은 물론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최초·최다 기록을 쏟아냈다.
데뷔 싱글의 타이틀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방탄소년단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신인상을 휩쓸었다.
특히 2015년 발매한 미니 3집 '화양연화 pt.1'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방탄소년단에게 국내 지상파 첫 1위를 안긴 '아이 니드 유'가 실린 음반이다.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 'O!RUL8,2?',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로 이어지는 '학교 3부작'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는 '화양연화'를 테마로 한 연작에서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청춘 2부작'을 완성한 미니 4집 '화양연화 pt.2'로 세계 팝 음악계 기준으로 통하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71위로 첫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며 글로벌 인기를 가속화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의 행보 자체가 K-팝 '최초'의 역사가 됐다. '빌보드 200'에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 세븐', 'BE' 그리고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까지 통산 6개 앨범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빌보드 또 다른 메인인 싱글차트 '핫100'에서도 역사를 썼다. 자체 첫 영어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노래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Laxed - Siren Beat),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통산 6곡을 '핫 100'에 정상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이 외에도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후보에 오르고, 단독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음악시장 너머까지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2018년과 2020, 2021년 총 3번 유엔(UN) 총회에 참여한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청년대표로 연설했다.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백악관에 초청돼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과 만나 반(反) 아시아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화합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역대 디스코그래피.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방탄소년단은 2022년 '프루프' 앨범을 기점으로 2막에 진입했다.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 복무로 인해 본격적인 개별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10일 RM과 뷔, 11일 지민과 정국이 전역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가 21일 소집해제되면 본격적으로 새 앨범을 준비에 돌입한다.
이미 팀의 맏형인 진 그리고 제이홉은 지난해 전역한 뒤 활발한 솔로 활동 중이다.
이들이 모두 군복을 벗는다고 바로 완전체로 컴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이브(HYBE) 이재상 대표이사(CEO)는 지난 3월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탄소년단 컴백과 관련 "회사도 톱 티어 작곡가 분들과 논의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아티스트 분들의 숙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통상 가수들은 곡 작업을 하고 앨범을 발매한 뒤 투어를 진행하는데, 방탄소년단은 이미 각자 이미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도약한만큼 비전과 넥스트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며 맞춰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진이 오는 28~2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첫 단독 팬 콘서트 투어 '런석진_EP투어(RUNSEOKJIN_EP.TOUR)'를 여름에 도는 등 솔로 활동을 소화 중이다.
다른 멤버들도 전역 이후 각자 스케줄이 예정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제대로 된 단체 활동은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제이홉이 오는 13~14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치는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과 이 공연장 주변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데뷔 12주년 기념 '2025 BTS 페스타'에서 멤버들의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6월 발매한 앤솔로지 음반 '프루프(Proof)' 활동 이후 '단체 활동 군백기'에 접어들었다. 이전 마지막 단체 콘서트는 같은 해 10월 부산에서 연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단체.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현명했던 지점은 이 기간 멤버들의 순차적인 솔로 활동으로 팬덤 '아미'와 심리적 거리를 줄였다는 데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각자 자신에게 맞춘 특별한 프로덕션을 통해 솔로로서도 존재감을 각인했다. 슈퍼스타 한 팀이 이제 일곱 명의 슈퍼스타가 모인 어벤저스가 된 셈이다.
차트 성적만 봐도, 확인 가능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대거 진입했다.
지민과 정국은 각각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와 미국 래퍼 라토(Latto)가 피처링한 '세븐(Seven)'으로 솔로로서 해당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정국은 '세븐'을 비롯 일곱 곡, 제이홉은 '모나리자' 등 일곱 곡, 지민은 '라이크 크레이지' 비롯 여섯 곡, 솔로 활동명 어거스트 디를 내세웠던 슈가는 '대취타'를 비롯 네 곡, 뷔는 '러브 미 어게인'을 비롯 여섯 곡, 진은 '디 애스트로넛' 등 세 곡, RM은 '와일드 플라워' 등 두 곡 등을 '핫100'에 올렸다.
성적보다 중요한 건 단체 활동 공백기 동안 멤버들이 솔로 뮤지션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는 점이다.
RM은 인디 뮤지션들과 적극 협업으로 K-팝을 비롯 국내에 드문 얼터너티브 장르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정국은 자체 프로듀싱보다 완성도 높은 곡을 발굴해내는 안목을 갖고 '퍼포머 역량'에 집중하며 글로벌 팝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민은 '후'로 '핫100'에서 K팝 최장 진입기록인 33주를 세우는 등 마니아와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슈가는 어거스트 디의 연작 시리즈로 세계관을 형성하는 프로듀서로서 힘을 보여줬다. 제이홉은 스트리트 댄서로서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 음반, 공연의 긴밀한 유기성을 통해 음악의 내력과 외력의 단단한 합을 빚어냈다. 뷔는 팝 R&B, 재즈 등 자신이 평소 좋아한 음악의 요소를 적극 안으며 K-팝 아이돌로서는 들려주기 힘든 음악을 밀고 나가는 뚝심을 증명했다. 진은 다양한 록 장르를 섭렵하며 이 음악에 대한 마음이 흑심이 아닌 진심임을 증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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