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사진=KBS2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서현이 옥택연과의 혼인을 피하고자 고군분투했다.
1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2화에서는 소설 속으로 들어간 차선책(서현)이 이번(옥택연)과 하룻밤을 보낸 후 혼인할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사진=KBS2 캡처
전날 밤 차선책은 만취한 상태로 이번과 연못 앞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에게 칼을 빼 든 이번을 향해 "그 칼을 휘두르려고 하냐. 내 입술도 두 동강 내보라"라며 도발했다. 당황한 이번은 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차선책은 "난 네가 숨긴 속마음을 다 알고 있다. 괴로움보단 외로움을 택한 것 아니냐"며 "당신 잘못 아니다. 당신은 잘못이 없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놀란 이번은 "어떻게 나에 대해 그리 잘 안다고 자부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차선책은 "난 당신 마음을 다 읽어버렸다. 외롭다면서 센 척만 하더니 사랑에 빠지니깐 다르다"고 말했다.
차선책의 이야기에 마음이 열린 이번은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차선책은 자신의 옆에 있는 이번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번의 손길을 급히 피한 그는 "남의 남자와 원나잇을 하다니"라며 괴로워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사진=KBS2 캡처
차선책은 급히 궁궐을 빠져나가 조은애(권한솔)를 만났다. 조은애는 그에게 "나와 달리 편견도 없고 할 말도 다 하지 않냐"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고, 소설의 전개를 아는 차선책은 운명이 꼬여버렸단 생각에 답답함을 느꼈다.
반면 "혼인할 사람이 생겼다"고 말한 이번은 연회에서 혼처를 찾는 게 어떠냐는 제안에도 "직접 정하려고 한다"며 단호함을 드러냈다.
차선책 역시 방울이(오세은)를 통해 자신이 이번과 혼인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혼란에 빠진 그에게 방울이는 "성격은 좀 그렇지만 인물도 좋고, 몸도 좋고, 돈도 많은데 왜 싫냐"며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차선책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이번을 찾아 "설마 첫날밤이었냐"고 물었고, 이번은 "날 이 여자, 저 여자와 자고 다니는 발정난 짐승으로 보냐"며 "혼인을 하지 않는다면 내 순결을 빼앗은 죄이므로 역모로 봐도 무방하다"고 겁을 줬다. 차선책은 끔찍한 형벌을 받는 상상까지 하고 말았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사진=KBS2 캡처
결국 차선책은 "혈육들에게 혼인 소식은 직접 전하고 싶다"며 도망갈 궁리를 했다. 그는 방울이를 찾아가 "챙길 수 있는 건 전부 챙기라"라며 도주를 계획했다. 이때 도화선(지혜원)이 방으로 들어섰고, 차선책과 이번의 관계를 알고 "날 갖고 논 것이냐"며 분노했다.
그 순간 차선책은 소설에서 본 상황을 떠올리며 도화선이 뿌리는 물을 부채로 막아냈다. 튕겨진 물을 맞은 도화선은 "치욕은 반드시 갚겠다. 그땐 물따귀 이상이 될 것"이라며 화를 낸 뒤 나갔다.
차선책은 어떻게든 동네에서 빠져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자신의 몽타주와 함께 "발견 즉시 체포해 구금하라는 명령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불교에 귀의해 비구니가 되는 상상도 했으나, 첫날밤을 치른 것이 발각될 경우 쫓겨날 거란 생각에 접게 됐다.
결국 한밤중 산을 통해 도망치던 차선책은 산적들에게 신변을 위협당한다. 그때 정수겸(서범준)이 나타나 그를 도와주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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