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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관련 5월 무역수지가 93억5000만달러(약 12조712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ICT 수출입 동향 자료를 내고 5월 한 달간 수출 규모가 20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90억4000만달러)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 수출 규모 202억달러를 초과하면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수입은 11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14억7000만달러)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5월 ICT 산업 수출은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미(對美)는 물론 전체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반도체(21.2% 증가), 휴대전화(2.8% 증가), 컴퓨터·주변기기(1.7% 증가), 통신장비(10.2% 증가) 등의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전년 대비 17.5% 감소를 기록했으나, 주요 품목 모두 증가를 이루면서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ICT 산업 수출은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반도체 수출은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의 고정가격이 반등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휴대전화는 일부 부품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 관세 예고에 따라 스마트폰 완제품의 비축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저장장치(SSD)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장비 역시 미국의 전장용 수요 확대와 인도의 5G 장비 도입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분석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7.2% 증가)·베트남(15.7% 증가)·유럽연합(1.5% 증가)·일본(12.5% 증가)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 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ICT 산업 분야 수입은 휴대전화 분야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하고, 컴퓨터·주변기기 역시 37.4% 증가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컴퓨터·주변기기 중 AI 수요에 의한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 증가한 1억달러 수입이 이뤄졌다”며 “중대형 컴퓨터 분야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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