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26 등에서 아동·청소년 보호 기능 대폭 늘려
앱별 자녀 연령대 정보 등록해 유해 콘텐츠 등 노출 방지
자녀 계정 기능 청소년까지 확대…채팅·팔로우 등도 제어

애플은 iOS 26과 아이패드OS 26 등 올 가을 공개될 차세대 운영체제(OS)에 아동·청소년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 가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훨씬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자녀가 처음 기기를 설정하는 순간부터 각종 보호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며, 메시지 대화 상대나 앱 접근도 부모 승인을 받아야 가능해진다.

애플은 iOS 26과 아이패드OS 26 등 올 가을 공개될 차세대 운영체제(OS)에 아동·청소년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녀 계정 생성 절차 간소화하고 유해 콘텐츠 펄터링 강화

이같은 새로운 기능은 기존의 '스크린 타임' 기능과 유해 콘텐츠 차단 도구를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원칙도 유지한 채 더 넓은 연령대를 포괄할 수 있도록 보완됐다.

애플은 우선 '자녀 계정' 생성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기 설정 초기부터 유해 콘텐츠 필터가 자동 적용되도록 했다. 부모가 자녀 계정 설정을 나중에 마무리하더라도 보호 기능은 즉시 작동해 기기 사용과 동시에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

이제 부모는 자녀의 나이를 앱에 직접 공유하지 않고도, 연령대 정보를 앱 개발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생년월일은 노출되지 않고, 연령대는 새롭게 도입된 '디클레어드 에이지 랜지 API(Declared Age Range API)'를 통해 처리된다. 

부모는 앱마다 연령대 정보 공유 여부를 개별 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값은 '비공유'로 설정된다. 기본적으로 자녀는 연령대 공유 설정을 직접 변경할 수 없고, 부모가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 설정에서 자녀가 이를 변경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13세 미만에게만 의무였던 '자녀 계정'이 이제는 청소년에게도 동일한 보호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13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필수로 자녀 계정을 생성해야 하며, 18세 청소년까지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 13~17세 청소년의 경우에도 자녀 계정·일반 계정에 관계 없이 웹 콘텐츠 필터, 커뮤니케이션 안전 등 연령에 적합한 보호 기능이 13세 미만 어린이들처럼 처음부터 활성화된다. 이같은 보호 기능들은 새로운 앱스토어 연령 등급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자녀가 모르는 번호와 통화·문자하려면 부모 승인 받아야…SNS 채팅·팔로우 등도 동일

앱스토어의 연령 등급은 올해 말까지 5개 카테고리로 확대될 예정이다. 청소년 등급의 경우 '13+', '16+', '18+' 등 3개로 분류된다. 개발자는 이 기준에 따라 앱을 보다 정밀하게 분류할 수 있으며, 부모는 자녀의 연령에 맞는 앱만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제한' 기능도 진화했다. 자녀가 새로운 전화번호와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통화하려고 할 경우 부모의 승인을 받아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요청은 부모가 메시지 앱에서 터치 한 번으로 간단하게 승인할 수 있다. 서드파티 앱에서도 '퍼미션키트(PermissionKit)' 프레임워크가 제공돼 다른 사용자와의 채팅·팔로우·친구 맺기 등에 대한 승인 요청을 부모에게 보낼 수 있다.

또 앱스토어 상에서는 앞으로 앱에 사용자 생성 콘텐츠, 메시징 기능, 광고 포함 여부 등이 표시된다. 자녀 계정에 앱 콘텐츠 제한이 설정돼있는 경우 앱스토어 내 추천·탐색 탭에서도 자동으로 제외된다. '구입 요청' 기능이 활성화된 경우엔 부모가 특정 앱만 예외로 허용할 수 있고, 이후에도 언제든 허용을 철회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안전' 기능은 페이스타임 영상통화에도 확대 적용된다. 페이스타임에서 신체 노출 등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개입하거나 콘텐츠를 블러 처리하는 기능도 탑재된다.

애플은 "부모님들은 새로운 도구들로 점점 복잡해지는 디지털 세계의 위험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다른 모든 애플 기능과 마찬가지로 이 도구들도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근간에 두고 개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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