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T,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12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김재완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2차 양자혁명: 양자컴퓨터, AI 시대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2일 오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주요 디지털 기업, ICT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Digital Insight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은 AI·데이터, 디지털 기기, 네트워크, 서비스 등 우리나라 대표 디지털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관 소통·협력 플랫폼이다.
최근 AI 기술의 고도화에 발맞춰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양자 기술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이자 UN이 지정한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양자 기술은 이론적 연구를 넘어 AI, 보안,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실제로 적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 발전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외 주요 국가와 기업들은 양자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National Quantum Initiative, NQI)’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유럽 등 주요국들도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양자 기술 연구개발과 양자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양자기술산업법이 제정돼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양자정책을 총괄하는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또 양자기술을 AI·반도체, 첨단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경제․안보 패러다임을 급속하게 바꿀 ‘3대 이니셔티브’ 기술로 지정하고 미래 국가 전략 기술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원 포럼 공동의장(서강대학교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원장)은 인사 말에서 "양자 기술은 신기술을 넘어 AI와의 융합을 통해 차세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지금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양자·AI 융합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강연에서는 양자정보과학 및 양자컴퓨팅 분야 권위자인 김재완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2차 양자혁명: 양자컴퓨터, AI 시대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재완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기존 디지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과학적․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AI와 양자 기술의 융합은 디지털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서, AI반도체·바이오·금융 등 전 산업의 혁신을 이끌게 될 것이며, 정부의 선제적 정책 추진과 민간의 기술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자역학의 이론적 기초부터 큐비트·얽힘·비복제성과 같은 핵심 원리, 그리고 양자컴퓨터·양자암호·양자센서 등 양자정보 기술의 응용 가능성까지 폭넓게 조망하며, 2차 양자혁명이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강소기업 ㈜제타큐브가 자사의 초소형 탈중앙화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술을 소개했다. 조정현 기술총괄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중 하나인 DePIN(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을 활용한 탈중앙화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Web 3.0 기반의 공유경제 구현과 인공지능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 사무국인 KAIT는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AI, 양자 등 국내외 디지털 산업의 주요 기술·정책 동향에 대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디지털 산업 발전을 위한 통찰과 정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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