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 수출 208.8억弗·수입 115.3억弗·무역수지 93.5억弗
반도체 수출액 역대 4·5월 연속 최대…중국 전체 수출 6.8%↓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23년 5월(20억9000만 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를 달성했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6.10.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5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ICT 수출입 동향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출이 20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115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0.5% 늘었다. 무역 수지는 93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실적 및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한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의 고정가격이 반등하고 인공지능(AI) 서버 투자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휴대폰 수출은 1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 늘었다. 일부 부품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 관세 예고에 따라 스마트폰 완제품의 비축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이 4개월간 지속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7% 증가한 12억 달러다. 보조기억장치(SSD)의 선제적 재고 비축으로 인한 일시적 수요 감소가 해소되며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 달러로 10.2% 증가했다. 미국향 전장용 수요, 인도향 5G 장비 수요 등의 호조로 전체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했다. 다른 품목과 달리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우선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계속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75억8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는 증가했지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전체 ICT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3%다.
베트남 수출은 3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7% 늘었다.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의 증가로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만은 29억3000만 달러를 수출, 80.4%가 증가했다. 이중 특히 반도체 수출(27억6000만 달러)이 96.9%나 증가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7.2% 증가한 22억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휴대폰(2억6000만 달러, 951.0%↑), 디스플레이(2000만 달러, 57.0%↑), 통신장비(5000만 달러, 67.2%↑)의 증가로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11억 달러 수출로 1.5% 늘었고, 일본은 3억4000만 달러 수출로 12.5% 늘었다. 인도는 4억9000만 달러 수출로 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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