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댓가로 제트 엔진과 부품·플라스틱 제조용 에탄 등 수출 제한 완화
“고급 칩과 인공지능(AI) 등 전략적 분야의 기술 통제는 풀지 않을 것”
[런던=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중 무역협상이 열리는 런던의 랭카스터 하우스 정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2025.6.1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가진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하지만 6개월 제한을 두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자동차 등 제조업체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에 6개월 제한을 둔 것은 무역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 중국에 지렛대를 제공하고 미국 산업에는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가 협상의 돌파구가 되었지만 언제든 긴장을 다시 고조시킬 수 있는 수단을 누가 가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제트 엔진과 관련 부품, 플라스틱 제조에 중요한 천연가스 성분인 에탄 등의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희토류 수출 허가 신청은 지난달 제네바 회담 이행에 관한 프레임워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두 정상이 공식 서명한 후 최소 1주일 이내에 승인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은 자석과 필요한 희토류를 모두 선제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올리면서도 6개월 시한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이 수출을 허가할 희토류는 주로 전기 자동차, 풍력 터빈, 가전 제품 및 군사 장비 제조에 사용되는 것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WSJ은 양국은 이제 8월까지 더 광범위한 무역 협정을 협상하며 그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는 55%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로 동일하다.
이는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합의한 30% 보다 높다. 미중은 당시 각각 145%, 125%씩 부과하던 관세를 30%,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25%포인트 더 높여 부른 것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기본관세 10%, 펜타닐 명목관세 20%에 행정부 출범 이전부터 적용되던 약 25%가 더해진 수치라고 설명했다.
WSJ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에 제트 엔진과 부품 등의 수출 제한을 풀면서도 중국이 고급 칩과 인공지능(AI) 등 전략적 분야에서 야망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국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는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건 논의 대상이 아니지만 중국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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