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36' 오늘 출시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
삼성전자가 올해 첫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한동안 뜸하던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에 다시 불을 지핀다. 프리미엄 수요가 강한 국내시장에서 중저가폰 출시를 줄이는 분위기지만 실속형 소비자층을 겨냥한 선택적 투입으로 A시리즈의 존재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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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A36, 49만원에 프리미엄급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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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중저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A36'을 12일 국내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A35'와 동일한 49만9400원으로 책정했다. 색상은 △어썸라벤더 △어썸화이트 △어썸블랙 3가지다.
'갤럭시A36'은 중저가임에도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6.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5 플러스'와 동일한 크기며 최대 주사율 120㎐(헤르츠)와 밝기 1200니트를 지원해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
5000mAh(밀리암페어시)의 대용량 배터리는 160만원대 '갤럭시S25 울트라'와 동급 수준으로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시청에도 충분하다. 발열제어 성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15% 더 커진 베이퍼챔버를 탑재해 장시간 사용해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사양은 램 6GB(기가바이트)와 내장메모리 128GB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광각·800만화소 초광각·500만화소 접사 등 트리플카메라를, 전면에는 12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여기에 A시리즈 전용 AI(인공지능) 기능 '어썸인텔리전스'가 탑재돼 AI지우개, 나만의 필터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정호진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A36'은 감각적인 디자인에 일상에 꼭 필요한 성능을 더한 실속형 제품"이라며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트리플카메라, AI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즐거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36'은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이는 첫 중저가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갤럭시A25'(1월) '갤럭시A15'(LTE·3월) '갤럭시A35'(6월) 총 3종의 중저가 모델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갤럭시A36' 한 종에 그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저가 라인업 출시 자체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실제로 삼성은 올 상반기에 A시리즈 출시를 최소화하고 초슬림 디자인의 '갤럭시S25 엣지'를 새롭게 선보이며 플래그십 라인업 확대에 집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플래그십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A시리즈는 수요가 높은 일부 지역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투입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공급망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제품군을 정비하고 출시주기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지면서 자원배분 전략이 재편되고 있다"며 "A시리즈는 실속형 수요가 높은 시장에 맞춰 선별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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