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접경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우리 군이 전면 중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남북간 군사적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지시켰습니다.
군 관계자는 "확성기 방송이 상부 지시에 따라 중지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북한이 작년 6월부터 오물풍선을 내려보내자 윤석열 정부는 6년 동안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쟁행위에 준하는 도발'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오물풍선과 확성기 방송으로 악화되던 남북관계는 작년 10월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발표하면서, 전쟁 직전의 위기로 치달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줄곧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북 간에 공존·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멈춘 건 약 1년 만입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이는 남북간 군사적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입니다."
통일부는 지난 9일엔 민간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적대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북한에게 메시지화 시키는 데 주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북한도 역시 반응을 하고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다만 군은 대북 방송을 완전히 멈추는 '중단'이 아닌, 일시적이라는 뜻을 내포한 '중지'라고 표현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등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대북 전단 살포 중단, 확성기 방송 중지 등 잇따른 대북 유화 조치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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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24734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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