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시주총…대한항공 출신 소노 임원 이사 선임 예정
새 대표 선임 후 경영 방향 구체화…사명 변경 등 주목
인천공항 1터미널 티웨이 카운트에 관광객들이 발권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과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항공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명소노는 오는 24일 열리는 티웨이항공 임시주총에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국토교통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남은 인허가 절차 이행과 실질적인 경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1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대명소노와 티웨이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지난 2월 대명소노그룹이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홀딩스의 예림당 측 지분 전량을 사들이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 지 3개월여 만이다.
당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의 예림당 측 보유 주식 5234만 3999주를 2500억 원에 인수했다. 발행 주식 수의 46.26%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대명소노와 티웨이항공의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는 한 차례 제동이 걸리며 심사 기간이 다소 지체됐다. 공정위가 심사 과정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한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대명소노가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에어프레미아 인수전에서 손을 떼고 티웨이항공 경영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심사에도 속도가 붙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 5월 대명소노그룹은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타이어뱅크에 전량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대명소노는 약 124억 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얻기도 했다.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소노인터내셔널 제공) ⓒ News1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대명소노의 본격적인 항공 경영도 시작될 전망이다.
시작은 오는 24일 열리는 티웨이항공 임시주주총회다. 임시주총에서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이 신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3명의 대한항공 출신의 소노인터내셔널 임원들이 선임된다.
먼저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태스크포스(TF) 총괄임원을 맡고 있는 이상윤 사내이사 후보자는 대한항공에서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 등을 지냈다.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인 안우진 후보자는 대한항공 노선기획팀, 여객사업본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담당임원인 서동빈 후보자는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에서 경력을 쌓았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서준혁 회장과 함께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 부문 대표,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대표가 이름을 올린다.
티웨이항공 여객기.(티웨이항공 제공)
이후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소노만의 경영 방향성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티웨이항공 대표인 정홍근 대표도 교체가 유력하다.
새 대표이사로는 대한항공 출신의 신임 사내이사 중 한 명이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소노항공' '소노에어' 등 항공사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티웨이항공에 대한 실질적 경영에 나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티웨이항공의 경영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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