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론칭, 누적 콘텐츠 26만개·플레이타임 112억 시간
해외에선 '인기', 국내서는 부진…"피드백 수용, 본사와 논의"
한국 이용자 적극 공략…신규 게임, 앱스토어·넥슨PC방과 협력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11일 안다즈 서울 호텔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확장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콘텐츠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영욱 기자
21일부터 판매하는 손흥민 아이템 번들 상품. 에픽게임즈 코리아 제공
미국 대형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한국 문화와 결합하며 확장에 나선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BTS 등을 만나며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신사동의 안다즈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게임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본사와 논의해 한국 문화를 게임에 접목하자는 방향성을 수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트나이트는 2017년 글로벌 론칭한 3인칭 슈팅 게임으로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5억명 이상을 자랑한다. 에픽게임즈는 기존의 '배틀로얄' 외에도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을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생산된 누적 콘텐츠 수는 26만개이며 누적 플레이타임은 112억 시간이다.
이처럼 포트나이트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한국에서는 쓴잔을 마셨다. 2018년 국내 출시와 함께 옥외 광고를 비롯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했지만 이런 노력은 이용자 유치로 이어지지 않았다.
에픽게임즈는 한국 시장 실패의 교훈을 신작과 확장에 적용했다. 이날부터 BTS 맴버인 정국·지민과 엔하이픈, 아일릿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을 신규 '잼트랙'으로 선보이며 21일에는 손흥민 번들 상품을 판매한다.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와 K-팝음악을 만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에 더해 에픽게임즈는 UEFN에 오징어게임 에셋을 추가했다. 27일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오징어게임 기반의 게임과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와 공유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이용자가 강하게 원했던 '랭크 시스템'을 도입한다. 국내 이용자는 경쟁을 하고 본인의 티어 점수를 올리는 재미를 중요하게 여겨 랭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에픽게임즈는 기존의 배틀로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신작 게임에서도 랭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날 에픽게임즈는 소셜 롤플레잉 게임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5대5 1인칭슈팅게임 '포트나이트 발리스틱' 등을 비롯해 '리로드', '빌드제로', '오디세이' 등 포트나이트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한국인이 레고를 선호한다는 것을 반영해 레고 브릭 라이프를 출시하며 이용자가 게임사 수준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발리스틱'을 UEFN 기반으로 개발했다. 두 게임은 이날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한국 공략에 초점을 둔 에픽게임즈는 국내 앱 마켓 원스토어와, 넥슨 PC방과 협업한다.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을 원스토어에서 선보이며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면 다양한 의상 아이템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국내 출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배틀로얄 게임으로 알려진 포트나이트는 이제 에픽게임즈, 플레이어, 개발자, 크리에이터, 브랜드가 함께 만든 26만개 이상의 게임과 콘텐츠가 공존하는 포트나이트 생태계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발표한 국내 확장 출시와 다양한 K-파트너십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더욱 확장된 포트나이트 생태계에서 오랫동안 한국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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