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집회에 지회 20곳 연대 "경영진·구성원 소통해야"
모빌리티·카카오 VX 임단협 결렬에 카카오 노조 첫 파업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이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최 대표 복귀 반대 2차 집회를 열었다. 2025.06.11. ⓒ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 노동조합이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복귀에 반대하는 두 번째 집회를 열고 건강한 조직 문화로의 쇄신을 촉구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로 창립 후 첫 파업에 나선 카카오(035720) 노조 역시 정보기술(IT) 업계의 노사 간 소통을 요구하며 연대집회를 열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최 대표 복귀 반대 2차 집회를 열고 최 대표의 사퇴와 경영진의 응답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화섬식품노조 산하 산별 지회 총 20개가 연대했다. 네이버지회 조합원 약 200명을 포함해 총 300명 안팎의 인원이 참여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조직 문화를 상징하는 최인혁 대표를 복귀시키는 결정은 건강하지 않은 네이버를 상징한다"며 "노조가 주도적으로 네이버를 건강하게 만들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집회가 네이버를 비롯한 IT 업계 구성원들의 공통적인 요구에서 비롯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경영진이 구성원의 의견은 묵살하고 성과에만 집중한다며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오 지회장은 "투표 참여자 99%가 반대하는 최 대표의 복귀를 고수하는 이해할 수 없는 조직 개편이 일어나고 있다"며 "구성원 의견은 외면하고 경영진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이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최 대표 복귀 반대 2차 집회를 열었다. 2025.06.11. ⓒ 뉴스1 신은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임단협 결렬로 이날 첫 파업에 돌입한 카카오 노조도 집회 현장에 참여했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18일 4시간 부분파업과 대규모 집회, 25일 전면파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대 카카오지회 사무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한글과컴퓨터(030520) 등 지금 판교에서는 공통으로 경영진이 독단과 불통을 고수하고 있다"며 "IT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6일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에서 임단협이 최종 결렬됐다. 한컴 노사 역시 임금 인상안을 두고 갈등을 이어오다 노동위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 사무장은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교섭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교섭권을 위임받았다던 사측 대표는 의사결정을 조정 회의 중 뒤집었다"며 "교섭 태도와 제안에 진정성이 없는데 어떻게 조합원을 설득하고 노동쟁의 국면을 타개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카카오는 현재 임단협이 체결된 본사를 제외하면 11개 법인 중 8개가 잠정 합의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VX는 임단협이 최종 결렬됐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교섭 중이다.
네이버 노조는 경영진의 응답이 없을 경우 7월 2일 더 많은 인원을 동원해 3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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