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41개국 217편 상영
아시아 최대·최고의 장르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다음 달 경기 부천시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영화제는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르 영화와 인공지능(AI)을 큰 축으로 내세워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시도한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BIFAN에서 AI 영역을 한국 영화제 중 최초로 소개하면서 생각보다 큰 호응과 칭찬을 받았다. 영화인들이 AI를 배워가는 걸 보며 대단히 기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간 AI 필름메이커 1만명을 육성하는 것을 BIFAN의 목표로 설정했다”며 “BIFAN을 수도권 첨단 영상 제작의 허브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희의 야무진 꿈”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41개국 21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으로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장편 영화 ‘그를 찾아서’를 선정했다. 독일의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4500년 후에도 컴퓨터는 내 영화만큼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데서 시작된 이 영화는, 헤어조크 감독의 영화 시나리오를 학습한 AI가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폐막작은 한제이 감독의 ‘단골식당’이 선정됐다. 5년 만에 한국 작품을 폐막작으로 선정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전한다.
2017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배우 특별전’의 올해 주인공은 이병헌이다. ‘더 마스터: 이병헌’에서는 그의 연기 인생 30여 년을 돌아볼 10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이병헌의 사진과 애장품 전시, 기자회견·메가토크 등을 진행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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