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산]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AI’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아핫 AI' 시간입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Google I/O 2025가 열렸습니다.
구글이 매년 개최하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자 행사로,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보여주는 미래 기술의 '바로미터'로 불립니다.
올해 구글 I/O에서는 특히 AI가 우리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왔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먼저 핵심은 역시 제미나이 AI였죠.
단순히 말을 이해하는 AI가 아니라 내가 뭘 하려는지 미리 파악하고, 메일을 쓰고, 일정을 확인하고, 앱도 열어주는 에이전트로 진화한 모습이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알아서 도와주는 '비서' 같은 느낌인데요.
이 모든 건 클라우드 기반 연결성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지메일, 유튜브, 문서 앱 등 모든 환경을 하나로 연결해 AI가 연속된 작업을 부드럽게 처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생성 AI를 꽤 자주 사용하고 있죠.
구글 검색의 ‘AI Overview’ 기능도 그중 하나입니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예전처럼 웹사이트 링크가 쭉 나오는 대신 AI가 먼저 정리된 핵심 내용을 보여주고, 그다음 관련 자료들을 안내해 주는 방식이죠.
필요 없는 광고나 정보들을 AI가 먼저 걸러주는 셈입니다.
교육에서도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노트북 LM(NotebookLM)입니다.
내가 올려둔 학습자료나 논문을 AI가 읽고 요약, 예상 문제, 학습용 오디오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줍니다.
질문을 던지면 바로 답해주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바로 사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생성형 미디어의 수준도 달라졌습니다.
영상 먼저 보실까요?
구글은 이번 I/O에서 'Flow'라는 새로운 영상 제작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Flow는 대화를 통해 시나리오, 영상, 음악까지 만드는 AI 콘텐츠 제작 도구입니다.
여기에 탑재된 ‘Veo’ 모델은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들 수 있어 창작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기술도 눈에 띕니다.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회의용 디스플레이 '구글 빔', 삼성과 함께 개발 중인 XR 헤드셋 '무한 프로젝트',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스타일도 놓치지 않은 스마트 안경도 공개됐습니다.
이런 스마트 기기를 쓰면 눈앞에 지도나 자막이 뜨고, 실시간 음성 번역으로 언어의 장벽 없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AI는 휴대전화를 넘어 다양한 형태로 일상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이 강력해질수록 책임도 따릅니다.
구글은 이번에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 음악에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기술도 공개했는데요.
겉으론 보이지 않지만, AI가 생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복사하거나 편집해도 그 흔적은 사라지지 않죠.
AI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혼란을 예방하고, '선한 기술'로 작용하길 기대하게 됩니다.
기술이 현실이 되는 현장, 올해 Google I/O는 단순한 기술 발표가 아닌 AI가 삶 속으로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매일 변화하고 있는 AI와 우리의 일상, 다음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아핫AI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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