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샌디에이고전서 좌완 투수 상대로 적시타
6-6 동점 상황에서 대타... 그런데 대타는 삼진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8일(현지 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2회 초 2타점 3루타를 친 후 1루를 돌고 있다.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7-3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쯤 되면 없던 좌완 공포증이 로버츠때문에 생길 것 같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좌완 투수를 상대로 귀중한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으나, 곧바로 이어진 타석에서 또 다른 좌완 투수가 등판하자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시즌 타율은 0.414에서 0.410으로 소폭 하락했다.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초 2사 2, 3루의 득점 기회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5-6으로 뒤진 5회초,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를 교체하며 좌완 마쓰이 유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평소 좌완 투수 상대 시 김혜성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김혜성에게 기회를 줬다.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2사 2루 상황에서 마쓰이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 구석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2루에 안착한 김혜성은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6-6 동점 상황이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을 투입하자,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김혜성을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했다.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2점을 추가하며 8-7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KBO 리그 시절 좌우 투수 상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MLB에서도 좌완 투수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최근 김혜성은 좌투수에게 홈런을 때려내고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때려내는 등 좌완에게 전혀 약하지 않다. 김혜성은 MLB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작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좌완 투수 상대 시에도 충분히 기회를 받을 만한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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