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당 2기 원내대표 선출 합동토론회
"활력", "최종병기" 칭찬 나누며 집안 싸움 자제
입법과제 완수 능력·원활한 당정 관계 등 강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병기,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2기 원내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남정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서영교 민주당 의원(기호순)이 모두 '내란 종식'을 내걸며 표심 경쟁에 나섰다. 이번 선거부터 처음으로 권리당원 표심이 반영되는 만큼 두 후보 모두 '개혁 입법'을 완수할 적임자를 자처하며 친명(친이재명) 표심 구애에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2기 원내대표 선출 합동토론회'에서 "내란종식과 민생회복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정부와 하나가 돼서 한 분, 한 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여야협의체, 여야정협의체를 꾸려 정부와 수시로 협의하도록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도 "최고의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구축해서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차질 없이 구현해야 한다"며 "또한 내란 종식과 윤석열, 김건희 일당들에 대한 어둠을 걷어내는 일에는 일체의 타협 없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찾아내어서 그들을 처리하겠다"라고 했다.
이어진 공통 질문에서 두 의원은 모두 내란 종식과 경제 회복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김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최우선 목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교두보 구축·정치 복원"이라며 "또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내란을 확실하게 종식해야 한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모든 상임위원회는 물론 특별위원회 청문회 등 국회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내란 실체를 밝히겠다"라고 했다.
서 의원도 "2기 원내대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특검 후보 추천을 신속하게 진행해 국정원에서 숨긴 내란 잔당들을 모두 뿌리 뽑겠다. 또 그 과정에서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방송 개혁, 언론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여당으로서 행정부 견인을 위한 정책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별로 여당 위원과 장·차관 간 회의를 정례화하고 싶다"며 "원내대표단과 정부는, 적어도 대통령 비서실은 일주일에 한 번 정책을 협의하고 내각과는 한 달에 적어도 한두 번은 정례 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나누는 것을 생각해봤다"라고 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게 해야 한다"며 "국회 입법조사처, 도서관에서 자료를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 민주당이 대선 때 만든 공약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자료를 입법조사처 등에 요구하고 그들이 먼저 필요한 상임위와 의원에게 먼저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상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활력", "힘 있는 정보 최종 병기"라고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당정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서도 저마다 '수평적 관계', '정례 소통'을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수평정 당정 관계를 하기 위해 충분히 논의하겠다"라며 "또 6개월 내에 내란 종식, 민생회복, 검찰개혁, 사법개혁, 방송법도 통과시키고 상법도 보강해서 통과시켜 내야 하니 시간이 없다. 대통령이 정책 과제를 내놓는 즉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 가맹사업법, 대중소 기업상생협력 촉진법 등 작지만 중요한 법들을 당정 협의하에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과 전현희·김병주 최고위원, 박지원·백혜련 의원 등도 참석해 두 후보의 토론을 지켜봤다.
토론에 앞서 박 대행은 "위대한 대한국민은 사상 유례없는 내란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켰다"며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두 후보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고생 길이 열렸는데 잘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 13일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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