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통 이형일·예산전문가 임기근
“이 1차관, 위기에 강하며 국제적 감각 갖춰”
“임 2차관, 적극재정으로 성장토대 마련 기대”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김은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이형일(54) 통계청장, 2차관으로 임기근(57) 조달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1차관은 이재명 정부에서 세제·재정·경제전략·국제금융 등 경제정책의 실무를 총괄하며 임 2차관은 예산 편성과정에서 적극 재정을 통해 위기 극복 과제를 완수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일 신임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차관 인선안을 밝혔다.
먼저 이 신임 1차관은 기획재정부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경제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1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경제교육홍보담당관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자금시장과장 등을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또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 요직을 역임했다. 이외 파견을 통해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자문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2월 차관보에 임명됐으나 경제정책 전문가로 인정받아 곧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친정인 기재부로 복귀해 차관보를 지냈다.
이 1차관은 기재부 내에서도 손꼽히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경제분석과장 시절 통계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 일 처리에 빈틈없는 데다가 성격 또한 온화하고 완만해 직원들도 잘 따른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기재부 직원들이 직접 뽑는 ‘닮고 싶은 상사’(닮상)에 세 번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 1차관은 주요 정책경제 라인의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며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 감각을 갖췄다”며 “기재부 직원이 꼽은 닮상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했다.
임기근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기재부)
임 신임 2차관은 예산실 주요 보직을 순차적으로 거친 ‘재정 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에서 30년간 재직했다.
과장 시절에는 지역예산과장, 농림수산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을 거쳤다. 이어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두루 거쳤다. 공공정책국장과 정책조정국장을 맡으며 공공·정책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기재부 내부에서 신망도 두텁다. 초임 과장일 때부터 직원들이 선정한 ‘닮고 싶은 상사’로 세 차례 꼽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력이 있다.
임 2차관은 향후 예산과 재정 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내수 회복을 위해 첫 국정 과제로 꼽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의 임무를 맡게 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임 차관은 기재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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