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기업·단체와 업무협약…자산형성·금융 교육도
서울시, 6개 기업·단체와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기업·단체와 손잡고 '가족돌봄청년'의 자산 형성, 심리상담, 일상돌봄까지 지원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아름다운재단, 롯데백화점, 희망친구 기아대책, 한화생명, 월드비전과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아름다운재단은 총 2억원을 투입해 가족돌봄청년 25명에게 1인당 400만원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지급한다.
또 경제·재무 교육과 운영보고서 등을 제공해 건전한 자산 형성을 돕고 금융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기아대책은 4억원을 들여 가족돌봄청년 및 가족 200명을 대상으로 롯데 리조이스 심리상담소 4곳(잠실·동탄·수지·타임빌라스 수원점)에서 상담을 제공하고 장학금과 자조 모임 등을 지원한다.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은 가족돌봄청년의 간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비대면 청소·세탁 등 일상돌봄 서비스와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다.
특히 현재 가족돌봄청년 2천515명을 지원 중인 월드비전과 정보를 공유해 앞으로는 서울시 또는 월드비전 중 한 곳에만 가족돌봄청년 신청하면 양쪽에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각 기관과 지원사업별 세부 내용, 신청 기준 등을 확정한 뒤 이달 중순부터 서울시복지재단 가족돌봄지원팀을 통해 차례로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가족돌봄청년은 전화(☎ 02-6353-0336), 복지포털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서울시가족돌봄청년지원 WAY) 등에서 관련 정보를 얻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3년 8월부터 여러 공공·민간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족돌봄청년의 주거·의료·생계를 지원해왔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가족돌봄청년 522명에게 총 2천191건을 지원했다.
서울시, 6개 기업·단체와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장용성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이 참석했다.
또한 아픈 아버지를 돌보며 프리랜서 방송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인 이주빈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이씨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가족돌봄청년 당사자 네트워크 모임인 '영케미(영케어러들의 케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족돌봄청년 2명도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청년 A씨는 "가족을 돌보는 데 서울시 지원이 심리·경제적으로 큰 힘이 된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지원 분야가 다양해져 기대되고, 앞으로 민간과 공공의 정기적인 지원체계가 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가족돌봄청년에게 금전·경제적 지원을 넘어 금융 교육, 심리상담 등 지속 가능한 삶의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오늘 협약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손을 맞잡은 서울시의 지원이 가족돌봄청년의 삶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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