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 美 고신뢰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윈드리버와 파트너십 계약
보폭 넓히며 세계 시장 두드리는 韓 AI 팹리스…정부도 해외 실증 지원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체재로 꼽히지만 실제 사용 폭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지적됐던 국산 AI 반도체가 우주·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를 넓히며 세계 시장 문을 활발히 두드리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10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지능형 엣지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선도 업체로 꼽히는 미국 윈드리버사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딥엑스-윈드리버, 파트너십 계약 체결 [딥엑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윈드리버는 자동차, 항공우주, 방위 산업, 의료, 통신 등 최고 수준의 보안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군에서 40여년간 장치 수십억 개와 시스템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한국 등 전 세계 주요 기술 거점에 지사를 두고, 고신뢰 산업군에 실시간 시스템 설계와 운용을 지원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인 브이엑스웍스(VxWork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실시간 운영 체제, 항공 전자 장비, 자율주행차 플랫폼 등에 탑재된다.
두 회사는 딥엑스의 AI 반도체와 윈드리버의 실시간 운영 체제(RTOS) 및 가상화 플랫폼 '헬릭스'를 결합해 항공우주, 방위 산업, 로봇공학 등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 설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딥엑스의 초저전력 AI 반도체와 윈드리버의 고신뢰 실시간 운영체제를 통합해 높은 안정성과 실시간성이 요구되는 엣지 환경에 최적화된 AI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물리적 제약이 커서 정밀하고 안전한 운용이 필수적인 산업용 기기에 AI 기능을 안전하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의 정밀한 통합을 구현하며 차세대 엣지 AI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해 북미, 유럽,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윈드리버의 보안성, 실시간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와 딥엑스의 초저전력 엣지 AI 플랫폼이 만나면 항공우주와 방산 등 지금까지 엣지 AI가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 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짓 신하 윈드리버 전략 및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 수석 부사장은 "딥엑스의 고성능 AI 반도체와 윈드리버의 검증된 엣지 기술로 AI를 발전시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산업 환경에서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딥엑스는 다음 달 대만에서 윈드리버가 주최하는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고객 대상 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양사의 기술력이 실제 고객 환경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해외 시장에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도 최근 국내 AI 반도체의 해외 시장 개척을 목표로 51억원 규모의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 추경 사업'을 공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소규모 AI 연산에 적합한 온디바이스 AI 확대 등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AI 반도체와 AI 서버 및 엣지 기기, AI 모델·서비스를 패키지화한 해외 수요 실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cs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