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5서 신규 애플 인테리전스 기능 공개…젠모지 등 개선
시각 지능 아이폰 화면까지 확대…폰 화면 내 정보 검색 가능

애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25)를 열고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제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전화·메시지와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 등에서 실시간 번역을 제공한다. 메시지 앱에서도 자동으로 외국어를 번역해주고, 통화 시에는 대화 내용도 모두 음성으로 번역해 들려주게 된다.

애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25)를 열고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을 공개했다.

먼저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은 메시지, 페이스타임, 전화 앱에 통합돼 기기 자체적으로 실행되는 애플 제작 모델로 구동된다. 이를 통해 사적인 대화 등에 대한 번역도 안전하게 진행된다.

메시지 앱에서는 자동으로 외국어 메시지를 번역해준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수신자가 선호하는 언어로 번역돼 전송되고, 답장을 받을 때도 각 텍스트가 즉시 모국어로 번역된다. 페이스타임 중에는 번역된 실시간 자막이 나타나고, 일반 통화 중에도 대화 내용이 모두 음성 번역으로 제공된다.

젠모지와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도 한층 개선됐다. 이제 이모티콘을 섞고 이모티콘과 설명을 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또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챗GPT를 활용하면 유화 스타일 또는 벡터 아트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도 만나볼 수 있다. 특정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떠오르면 '임의의 스타일'을 탭해 원하는 내용을 묘사하기만 하면 된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사용자의 묘사나 사진을 챗GPT에 전송하고, 특별한 이미지를 생성해 보여준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시각 지능은 사용자의 아이폰 화면까지 확대되어 앱 종류에 상관없이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검색하거나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도와준다.

시각 지능은 이미 사용자가 아이폰 카메라를 사용해 주위의 사물이나 장소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그 기능이 아이폰 화면으로 확장돼 화면 속 콘텐츠와 관련된 더 다양한 동작을 더 빠르게 해낼 수 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챗GPT에 질문할 수 있으며, 구글 등 앱에서 검색해 유사한 이미지 및 제품을 찾을 수도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새로운 단축어 이용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전용 동작을 지정해 활용할 수 있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아이폰 단축어 이용도 한층 더 편해진다. 글쓰기 도구의 텍스트 요약이나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의 미지 생성 기능 등 다양한 전용 동작이 마련됐다. 예를 들어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을 활용해 수업 내용 음성 전사문을 필기 내용과 비교하면서 수업 시간에 놓쳤던 중요한 내용을 AI가 필기에 추가해주는 단축어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외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지갑의 쇼핑·배송 관련 정보 식별 및 요약 ▲메시지 앱 내 투표 생성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를 활용한 메시지 앱 내 특별한 배경 생성 ▲애플워치의 헬스케어 기능과의 결합한 '워크아웃 버디' 기능 등을 새롭게 제공한다.

또 애플은 모든 앱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에 자리한 온디바이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에게 접근 권한을 개방하기로 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은 올해 말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포르투갈어(포르투갈), 스웨덴어, 튀르키예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까지 총 8개의 신규 언어로도 제공된다.

모든 신기능은 오늘부터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서 테스트할 수 있으며, 일반용 베타 버전은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서 다음 달에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지원 기기인 아이폰 16 전 모델,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 아이패드 미니(A17 프로 모델), M1 칩 이후 버전을 탑재한 아이패드와 맥 모델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성화하면 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제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는 모델은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했으며, 각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더 많은 기능들에 이 인텔리전스를 통합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앱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능형 경험의 물결이 시작될 것이다. 개발자들이 어떤 미래를 펼쳐낼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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