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제작진이 공개를 고민한 장면이 밝혀졌다.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조교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는 감자탕집을 방문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메뉴 주문부터, 아이들 밥 먹이는 일까지 하나하나 지시했다. 아내는 "제가 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맥락과 관계없는 말을 할 때 (남편이) 못 참는다. 단어 선택 지적도 많이 들어온다. 확신이 없어진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갑자기 다른 얘기를 하면 제가 못 알아듣는다.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너무 답답하다. 소통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자리를 뜨고 아내가 정신없는 사이 막내가 남편이 따라놓은 술을 마셨다. 문세윤은 "제작진이 이걸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도 "(당시에) 아무도 모르신다. 고민을 많이 했다. 알려드려야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고심 끝에 이 영상을 보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이게 (술을) 줄인 거다. 도수를 높이고, 양을 줄였다. 술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중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저도 술을 좋아하지만 아이 셋을 둔 아빠가 술을 계속 찾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술을 계속 드시는 이유가 있냐"고 질문했다. 남편은 "안 먹으면 잠을 못 잔다. 일하는 데 지장이 있다. 약은 먹고 못 일어날까 봐 안 먹어봤다"고 답했다.
박지민은 "식당 장면도 숨이 막혔다. 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하셨다. 왜 직접 안 하시냐"고 물었다. 남편은 "(아내가) 원래 예전부터 주문이나 이런 걸 잘 못했다. 할 말을 잘 못 하고 쭈뼛거리니까 '언제까지 그럴 거냐'하고 시작된 게 지금까지 왔다. 원래 안 이랬다. 애 낳고 나서 답답해졌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말씀을 들어보면 시작하실 때 의도는 좋은 의도였던 것 같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은 아이 셋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상황이 바뀌었는데 그대로 고수하고 계신다.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남편이 시키고 지시하는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안 된다. 아내도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여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다. 아이들을 키우고 살림을 하다보면 소소한 별별 일들이 다 생긴다. 미처 정리를 못 한 거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중요한 사실은 원래 그런 분이 아니라는 거다. ADHD는 아니다. 현재 두 분의 결혼생활에서 어떤 것들이 원인이 된 거다. 원인을 제대로 알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라며 현재의 결혼 생활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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