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을 앞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의 출전 가능성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내일 출전 여부는 오늘 훈련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10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은 월드컵 본선 출정식 분위기가 겸해지고, 3차 예선 무패를 완성할 수 있는 자리다.
관심사는 '주장'이자 팀 내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발 부상으로 손흥민은 이라크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출전할 수는 있다"며 부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출장할 수 있는지는 오늘 훈련 끝나고 선수 본인과 이야기해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FIFA 랭킹 134위인 쿠웨이트와의 맞대결 전적은 13승4무8패로 한국이 앞선다. 지난해 11월 원정 경기에서는 한국이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은 "마지막이고 홈에서 치르니, 좋은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이 좋았을 때도 있었고 좋지 않았을 때도 있었지만, 내일은 마지막 경기"라며 "내일 나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만큼 새롭게 기회를 얻는 선수가 있는지도 주목받는다. 홍 감독은 일단 "그동안 해왔던 틀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되면 준비한 것들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며 "기본 틀에서, 해당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고 했다. 선수단의 큰 변화는 상황을 보면서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최종 예선을 마치면 몇 가지 변화를 줘야 할 부분이 있다"며 "예를 들면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몇 가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11월 (A매치)의 경우 우리가 본선에 나가서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느냐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때 전체적인 선수단의 컨디션 등을 통해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짧은 시간이지만 모든 면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놓는 게 굉장히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과거 내가 지금과 같이 1년 남은 시점에 대표팀을 맡아본 적이 있다"며 당시는 선수 파악에만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선수 파악은 어느 정도 충분히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 필요한 것들을 우리 팀 내에서 잘 준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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