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새 정부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질주하고 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증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어느덧 2,850선까지 올라왔죠.

얼마 만에 이런 지수를 보는 겁니까?

<기자> 2,855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 장중에는 2,860선을 터치하기도 했죠.

지난해 7월 이후 약 11개월 만입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하루에만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 합쳐 1조1천억원 이상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오늘 삼성전자는 2개월 만에 6만전자를 터치했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군요.

박 기자, 외국인 수급, 일시적일까요? 추세적일까요?

<기자> 추세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증권가에선 상법 개정 기대감과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 등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이어질 것이라 분석합니다.

실제로 세계적 펀드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에 베팅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주식 거래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첫주 넥스트레이드 거래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8.9%로,

물론 30%대인 한국거래소의 외국인 비중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석 달 만에 비중이 20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연내 외국계 증권사들이 넥스트레이드에 합류할 경우 외국인의 시장 참여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증시에서 종목 하나만 뽑아본다면, 카카오 그룹주 얘기 안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큰 폭의 상승세 이어가고 있는데, 전 정부에서 워낙 위축돼 있었던 만큼 이제 기지개를 펴는 겁니까?

<기자> 막연하게는 그런 기대감도 있고요.

AI 기술 투자 본격화 등을 근거로 증권가 목표가가 상향된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오픈AI와 협업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플랫폼은 카카오톡을 비롯해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카카오의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오픈AI의 고성능 AI 모델을 결합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큽니다.

특히 오늘 카카오페이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새 정부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돼 지급결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새정부 정책과 관련한 업종과 지주사에 주목하라는 얘기해 주셨죠.

이미 주가가 크게 올라온 상황인데,

지금 시기에 눈여겨봐야 할 지표,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새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공언한 만큼,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들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사주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자사주 비중이 53%에 달하는 신영증권이었습니다.

이어 SNT다이내믹스, 롯데지주, 대웅, 대신증권 순으로 높았습니다.

상법개정안 통과 기대로 최근 급등하고 있는 지주사로 한정지어 보면, 지주사 중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은 롯데지주, 대웅, SK, 두산, HDC 등의 자사주 비중이 두드러진다는 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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