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대신한 북미 최대 게임쇼…넥슨 등 출사표
신작 출시일·예고편·개발현황 선보이며 공략
'SGF 2025' 참가 게임사들/사진=서머 게임 페스트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가 북미 최대 게임쇼인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SGF) 2025'에 대거 참석해 K-게임 흥행을 정조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사라진 'E3'를 대신해 여름 시즌 대표 행사가 된 SGF가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 공략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영향력 있는 행사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SGF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인 60여곳의 글로벌 게임사·플랫폼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 6곳도 출사표를 던지며 신작 출시일과 예고편, 개발현황을 공개했다.
아크 레이더스 10월 30일 출시 확정
넥슨이 SGF 2025에서 '아크 레이더스'의 출시일을 오는 10월30일로 밝혔다./사진=넥슨 제공
먼저 넥슨은 서바이벌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출시일을 오는 10월30일로 밝히고 게임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넥슨 자회사인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vPvE(이용자 간 대결, 이용자와 게임 환경 간 대결)다.
SGF 라이브로 공개한 새 예고편 영상에서는 '레이더'들의 생존과 자원 탐색, 거대 기계 생명체인 '아크'와 다른 레이더들의 치열한 전투가 담겼다.
아크 레이더스는 서구권 공략 게임답게 콘솔과 PC 패키지로 개발 중이다. 지난 4월30일부터 엿새간 2차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해 글로벌 유저들의 반응을 점검하기도 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신규 콘텐츠 '돌파'의 신규 예고편 영상과 업데이트 일정도 공개했다. 돌파는 초대형 필드 '액시온', 최대 8인이 참여하는 '필드 거신 레이드', 넓은 필드를 누비는 탈 것 '호버 바이크', 글로벌 유명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새 예고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최근 사전 등록을 시작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새 예고편을 올해 SGF에서 소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주인공 트리스탄을 비롯해 멜리오다스, 반, 킹, 멀린 등 원작의 주요 인물을 게임에서 구현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신·골렘과의 전투 장면을 통해 스킬 연출과 전투 스타일도 드러냈다. 아울러 낚시·요리 등 생활형 콘텐츠도 함께 소개돼 오픈월드 RPG로서의 깊이 있는 플레이 경험을 예고했다. 이 게임은 올해 하반기 콘솔·PC·모바일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한다.
액션 RPG '몬길: 스타다이브'의 신규 예고편도 이번 SGF에서 첫 선을 보였다. 원조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이번 영상에서는 클라우드, 베르나, '프란시스 등 원작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이 나왔다. 동양풍 신규 캐릭터인 산군 또한 처음 공개됐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이달 20일부터 북미, 일본 등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엔씨·펄어비스도 서구권 공략 치열
엔씨소프트는 올해 SGF에서 '호연'의 글로벌 버전인 '블레이드&소울 히어로즈'와 '블소 네오'의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블소 히어로즈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185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유럽에 서비스 중인 블소 네오는 이번 영상을 통해 신규 직업 '마도사'를 공개했다. 엔씨는 SGF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주요 지식재산권(IP)의 지역 확장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SGF에서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의 신규 예고편과 글로벌 CBT 일정을 발표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 조작이라는 소재를 다크 판타지로 풀어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크로노 오디세이 특유의 광활하고 장엄한 배경과 몰입감 있는 연출, 독특한 외형으로 위압감을 자아내는 몬스터, 다채로운 전투 장면 등을 담아내 서구권 유저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붉은사막 인게임 이미지/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연내 출시를 확정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의 시연 부스를 미디어 대상으로 열었다. 붉은사막은 2019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 이후 개발에만 6년여를 들인 펄어비스의 야심작이다.
앞서 콘솔 게임 'P의 거짓'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네오위즈는 P의 거짓 다운로드콘텐츠(DLC)인 'P의 거짓: 서곡'을 SGF에서 깜짝 공개했다. 이 게임은 본편의 프리퀄로 과거로 돌아간 '크라트시'에서 전설의 스토커 '레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함께 공개한 예고편 영상에서는 확장된 세계관과 냉혹한 적들의 모습이 나왔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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