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원작 '광장'
글로벌 3위, 83개국 '톱10'
원작 유입 효과도
李 대통령, 웹툰 진흥 정책 공언
넷플릭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웹툰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가 또 한 번 세계를 휩쓸면서 웹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공개 직후 글로벌 최상위권에 오르며 K-콘텐츠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최근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이 성공을 이어가면서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한국 웹툰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흥행 보증수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은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TV쇼(비영어) 부문 글로벌 3위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브라질, 멕시코, 프랑스 등 전 세계 83개국에서 '오늘의 톱 10'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폭넓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러한 성공은 탄탄한 원작과 높은 완성도의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원작 웹툰은 독자적인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이미 공고한 팬덤을 확보한 느와르물이다. 시리즈 광장은 원작의 핵심 설정을 빌려와 영상 매체의 특성에 맞게 각색했다. 원작팬들은 일부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영화 평점 사이트 IMDB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최근 K-웹툰 원작 영상화의 흥행 공식을 따르며 원작으로의 유입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고 있다. 이날 기준 원작 웹툰 광장은 네이버웹툰 인기 급상승 웹툰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완결된 원작이 영상화를 계기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앞서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등도 유사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업계에서는 웹툰이 가진 영상 IP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이미 웹툰 연재를 통해 스토리의 대중성과 재미가 1차적으로 검증되었고, 확고한 팬덤을 기반으로 초기 화제성을 확보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시각적으로 구현된 캐릭터와 배경은 영상화 과정에서의 기획 및 제작 리스크를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만 네이버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 등 영상이 7편 이상 공개되면서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웹툰 산업의 성장세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문화강국'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며 웹툰을 포함한 K-콘텐츠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만 한정됐던 세액 공재를 웹툰 제작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웹툰 불법 유에 적극 대응하기로 하면서 웹툰 업계의 글로벌 진출과 수익 개선 등에 있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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