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3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오징어 게임'이 5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시즌1,2를 아우르는 메시지와 함께 시즌3가 강렬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배우가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 강렬한 피날레
시즌3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화려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황동혁 감독은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 줘서 감사하다. 지켜봐 주시고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3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미 예고편을 봐서 짐작이 가리라 생각된다. 대부분의 동료들과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바닥을 짚고 나머지를 어떻게 해 나가는지, 이들의 세계관과 대결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가치관을 살펴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1은 자본주의 고착, 시즌2는 대립에 대한 풍자를 담았다. 시즌3는 '오징어 게임'의 시즌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담는다. 황 감독은 "질문을 드리고 싶었다. 후기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욕망, 좌절감, 패배감 등에서 인간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물려줄 수 있을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프론트맨으로 돌아온 이병헌은 시즌3의 강렬함을 예고했다. 그는 "시즌2, 시즌3가 한 이야기라고 치면 시즌3는 클라이막스 결말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기훈과 프론트맨의 본격적 대립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3 이정재 이병헌 / 사진=권광일 기자
◆ 여정의 마침표 찍는 15명 참가자
이정재, 이병헌을 필두로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456억 을 건 게임의 대미를 장식한다.
성기훈 역으로 돌아온 이정재는 "친구의 죽음에 대한, 게임장 안에 들어온 많은 사람들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과 절망감을 딛고, 시즌3에선 이 게임장 안에서 무엇을 더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기훈의 결심이란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론트맨으로 놀라움을 안긴 이병헌은 기훈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병헌은 "기훈은 무기력한 선택에 빠지게 된다. 그런 기훈을 보면서 다시 자신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시즌2, 시즌3가 한 이야기라고 치면 시즌3는 클라이막스 결말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강렬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기훈과 프론트맨의 본격적 대립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밝혔다.
임신한 여자친구 전 여자친구 준희를 만난 명기 역의 임시완은 "준희를 생각하는 인물은 맞다. 영기라는 인물은 동시에 잔꾀를 부리려고 하고 그로인해 어리석은 선택으로 본인을 위기에 빠트린다. 이 게임 속에서도 고생스럽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준희 역의 조유리는 "임신을 한 상태라 체력적, 정신적으로 많은 고난이 찾아온다.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모습을 보여준 대호 역의 강하늘은 "굉장히 현실적인 반응이라 생각했다. 이 게임장에서 있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반응이라 생각해 떳떳하게 연기를 했다. 그로인해 시즌3에 다른 참가들과 여러 일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모았다. 시즌2에서 탈락자였던 경석의 이진욱은 "살아남은 탈락자"라며 말을 아꼈다.
오징어 게임3 / 사진=권광일 기자
트랜스젠더 현주 역의 박성훈은 "정의롭고 이타적인 성정은 변하지 않을까 싶다. 게임을 하며 같이 유대감을 쌓는 참가들과 같이 살아나가기 위해 좀 더 강인하고 멋진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용식 역의 양동근과 모친 금자 역의 강애심은 "상황, 관계의 변화에 집중해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무녀 선녀 역의 채국희는 "게임이 계속 진행될수록 감정이 고조된다. 선녀는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신의 목소리를 듣거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즌2에서도 서늘한 재미를 드릴 수 있었다. 시즌3에선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타노스 패밀리였던 남규 역의 노재원은 "남규는 타노스에 대한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심했지만, 시즌3에선 민수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수 역의 이다윗도 "남은 타노스 패밀리가 남규랑 둘 밖에 없어 여기서 생기는 갈등으로 인해 민수는 살기 위해 시즌2에서 안 보였던 모습을 보이고, 처절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섬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준호 역의 위하준은 "강한 집념으로 찾아 나선다. 박선장이란 방해요소로 인해 고생을 했지만, 시즌3에선 박선장과의 이야기, 그 과정 속에서 준호의 감정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해 달라. 형 프론트맨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 준호 많이 불쌍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핑크가드가 된 노을 역의 박규영은 "시즌3에선 핑크가드들과의 대립이 격화된다"고 덧붙였다.
◆ 감독이 밝힌 마지막 게임+철수+다음 시즌
시즌1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시즌2의 5인 6각 게임, 짝짓기 게임에 이어 시즌3에도 동화적인 데스 게임이 펼쳐진다.
황 감독은 "줄이 돌아가고, 높은 다리 위에서 건너다가 떨어지는 장면, 미로같이 생긴 공간에서 찾아다니는 게임이 있다. 또 예고편을 보고 술래잡기, 경찰과 도둑 등 여러 게임을 유추해 주더라. 그런 요소가 다 들어있는 새로운 게임도 등장할 예정이다. 어린 시절에 했던 게임이란 기초를 둔다. 예고편에 등장하진 않지만 마지막 숨겨진 게임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시즌2 마지막엔 철수가 등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황 감독은 "영희와 철수가 짝이지 않냐. 교과서에 항상 같이 나온 친구인데, 시즌2나 시즌3에선 짝지어서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 세계 시청자분들께 영희 말고 철수라는 남자 캐릭터가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 새롭게 등장시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징어 게임3 / 사진=권광일 기자
끝으로 황동혁 감독은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 지켜봐 주시고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6년을 바쳤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런 수준의 성공을 기대하고 만드는 것은 아닌데,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그로 인해 소중한 경험을 6년의 시간동안 했다. 성공의 반짝임에 취하지 않고 6년동안 겪었던 교훈과 감정을 마음속에 새기고 다음 작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4를 만들 계획은 없다. 아마 시즌3을 보면 시즌4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 생각도 드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로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오지 않을 거냐는 질문에는 확답이 없지만, 지금 다른 작품을 생각 중이다. 당장 다음에 '오징어 게임'으로 뭔가를 만들 생각은 없다"며 "다만, 스핀오프를 해볼까란 생각도 있다. 저도 만들면서도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오징어 게임3'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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