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인 최고·국제대회 6연승
우 “기분 좋게 출발해서 매우 기뻐”우상혁이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인 2m32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EPA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 수립과 함께 국제대회 6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2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2m32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 2위 기록이다. 우상혁은 이번 우승으로 2022년 카타르 도하 대회와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대회, 지난해 로마 대회에 이어 다이아몬드리그 통산 네 번째 정상을 밟았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첫 다이아몬드리그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해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도 부상 없이 잘 이어가겠다”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7위(2m27) 등으로 주춤했던 우상혁은 올해 들어 국제대회 무패 행진을 벌이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두 차례 실내 대회를 연거푸 정복하더니 3월 중국 난징에서 펼쳐진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달에는 실외 경기로 펼쳐진 왓그래비티챌린지와 구미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이번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은 세계 최정상급 점퍼들이 출전한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남달랐다. 우상혁은 올 시즌 최고 기록(2m34)을 보유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금맥을 캤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 도로슈크가 2m30을 넘자 곧장 2m32에 도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우상혁이 넘은 이 높이를 도로슈크가 실패하면서 그대로 1, 2위가 확정됐다. 2024 파리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6위(2m20), 2020 도쿄올림픽 공동 1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10위(2m16)로 대회를 마쳤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전 세계 14개 시리즈 대회마다 상위 8명에게 차등 포인트를 부여한다. 최종 상위 6명 안에 들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다. 우상혁은 2023년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2m35를 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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