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SK 이적’ 김낙현 보상 10억원부산 KCC 이지스로 이적한 허훈(가운데)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허웅, 이상민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프로농구 수원 KT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부산 KCC로 이적한 허훈(30)의 보상으로 선수 영입 대신 현금 14억원을 수령하기로 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KT가 FA 허훈에 대한 보상으로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보수의 200%’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허훈의 2024-2025시즌 보수는 총 7억원으로, KT는 이 규정에 따라 KCC로부터 14억원을 받게 됐다.
허훈은 지난달 28일, KCC와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6억 5000만원·인센티브 1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2024-2025 시즌 KT에서 정규리그 41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13.8점, 6.2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평가받는다. 이번 이적으로 인해 KCC는 허웅·허훈 형제를 중심으로 한 가드진을 구성하게 됐다.
KBL 규정에 따르면, 만 35세 미만이면서 보수 상위 30위 이내의 FA를 영입할 경우, 기존 소속 구단은 보상 선수 1명과 보수의 50%를 받거나, 보수의 200%를 택할 수 있다.
KBL FA 규정상, 영입 구단은 최대 4명의 보호선수를 지정할 수 있으며, 이 명단에는 영입 대상 선수도 포함된다. KCC는 보호선수로 허훈, 허웅, 송교창, 최준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실질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는 이승현 등 일부 중·하위 자원이었으나, 이들 역시 팀 전력 구상에 명확히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CC의 이승현은 지난 시즌 54경기 전경기 출장하며 평균 9.5점, 5.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KT는 전력 보강보다 14억원의 자금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한편,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자유계약선수 김낙현(30)의 이적으로 10억원의 보상금을 서울 SK로부터 받기로 했다. 김낙현은 5년 계약 조건으로 SK에 입단했으며, 첫해 보수 총액은 7억5000만원(연봉 5억2500만원ㄱ인센티브 2억250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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