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UFC 1호 제카 사라기
UFC, 인도네시아 공식 SNS 운영
페이스북+인스타그램 122만 구독
대한민국 UFC 23호 선수 유주상
28초 만에 제카 사라기를 KO 시켜
제카 그라운드 단점 명백하지만…
유주상 “내가 골라서 이긴다” 증명
그래플링 약점 보강에 집중한 제카
막상 경기는 타격전으로 제압당해
인도네시아 영웅 스트라이커 몰락

인도네시아는 인구 4위 및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 7위의 거대시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넘버원 단체에 진출한 종합격투기(MMA) 선수는 2023년 11월에야 처음 나왔다.

UFC가 제카 사라기(30)와 계약한 2023년 3월 만든 인도네시아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 구독자는 2025년 121.7만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유일한 인도네시아 UFC 파이터로서 제카 사라기의 인기와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유주상이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 UFC 316 제3경기에서 제카 사라기를 1라운드 KO 시키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한국시간 6월8일 일요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는 관중 1만7343명이 입장한 가운데 UFC 316이 열렸다. 제카 사라기는 페더급(66㎏) 5분×3라운드 제3경기 유주상(31)한테 KO로 졌다.

근거리 타격전을 벌이다 유주상의 레프트 카운터 훅을 얼굴에 맞고 녹다운되자 주심이 바로 개입하여 경기를 끝냈다. 시합 개시 28초 만이다. 제카 사라기는 UFC 2연패에 빠지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대한민국 UFC 23호 파이터가 된 유주상은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6808만 원)를 받았다. UFC 데뷔전 1라운드 KO승 및 대회사 공식 경기력 상금은 568일(1년6개월21일) 전 인도네시아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제카 사라기와 같다.

 대한민국 UFC 23호 파이터 유주상이 2025년 6월 데뷔전 1라운드 28초 KO승에 힘입어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를 받는다. 사진=TKO 제카 사라기가 2024년 6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on ESPN 58 페더급 경기에서 완력과 레슬링의 열세로 인해 슬램을 당하고 있다. 사진=TKO‘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316 프리뷰에서 타격과 파워는 60으로 같지만, 제카 사라기의 그래플링은 50, 유주상의 레슬링은 60으로 차이가 난다고 비교했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가치 표현 방법이다. 60은 상위 15.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유주상의 레슬링은 65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종합격투기 페더급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은 모두 1497명이다. 20-80 스케일 65는 상위 6.7% 레벨로 UFC 페더급 TOP52에 해당한다. 현재 UFC 페더급은 모두 77명이다.

 제카 사라기와 유주상이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 UFC 316 공개 계체 행사에서 마주 보고 있다. 사진=TKO‘MMA 파이트 픽’은 유주상이 승리하는 경우의 수에 UFC 316 배당률 −250을 설정했다. 제카 사라기를 이길 가능성을 71.4%, 무승부/패배 가능성을 28.6%로 예상한 것이다.

제카 사라기는 2024년 6월 UFC 첫 패배 후 358일 만에 재기전을 치렀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 50, 즉 모든 종합격투기 페더급 선수를 통틀어 평균 정도에 그친다는 냉정한 지적을 받은 그래플링 보강이 숙제로 여겨졌다.

UFC 316 파이트 위크 인터뷰에서 제카 사라기는 “지난 12개월 동안 그라운드 향상에 정말 집중했어요. 레슬링 태클을 막고 서브미션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연습했습니다”라고 밝혔지만, 클린치 포함 그래플링 상황이 전혀 없었는데도 유주상의 타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유주상이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 UFC 316 제3경기 시작 30초도 되지 않아 제카 사라기를 녹다운시키자 주심이 바로 개입하여 시합을 중단시키고 있다. 사진=TKO 유주상이 2025년 6월 UFC 316 제3경기 페더급 1라운드 28초 KO승으로 제카 사라기를 압도한 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를 웃으며 떠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유주상은 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위상이 대단한 영웅적인 스트라이커라고 들었지만, 우연한 킥 캐치와 펀치로 이긴 데뷔전 같은 공격은 안 통한다.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선택하여 승리할 수 있다”라고 장담한 이유를 제카 사라기한테 보여줬다.

제카 사라기는 “유주상이 테이크다운이나 초크, 관절 기술을 시도해도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라며 그래플링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효타 적중 2-6 등 명백한 열세였던 30초 미만의 짧은 타격 공방은 바로 패배로 이어졌다.

유주상이 말했듯이 제카 사라기는 인도네시아 팬을 열광시킨 화끈한 스트라이커다. UFC 2번째 출전에서 드러난 그라운드 단점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겠지’라는 희망 섞인 응원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전통 모자를 쓴 제카 사라기가 2025년 6월 UFC 316 제3경기 페더급으로 유주상을 상대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그러나 UFC 3경기 만에 제카 사라기를 영웅으로 만든 타격으로도 완패했다. 종합격투기 선진국이 아닌 같은 아시아인 유주상한테 압도당하여 무너진 신화에 인도네시아 팬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UFC 1호 제카 사라기

2016년~ 14승 5패

KO/TKO 09승 2패

서브미션 04승 3패

2017년 One Pride 챔피언

2017년 타이틀 1차 방어

2018년 타이틀 2, 3차 방어

2019년 타이틀 4차 방어

2020년 타이틀 방어 실패

2022년 One Pride 잠정챔피언

2022년 Road to UFC 시즌1 8, 4강

2023년 RTU 라이트급 준우승

2023년 UFC 데뷔승 및 보너스

2024년 UFC 첫 패배

2025년 UFC 두 번째 패배

 제카 사라기가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UFC 316 제3경기 페더급으로 유주상을 상대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인 UFC 데뷔

대한민국 19호 파이터 박현성

대한민국 20호 파이터 이정영

대한민국 21호 파이터 유수영

대한민국 22호 파이터 이창호

대한민국 23호 파이터 유주상

 유주상이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 UFC 316 제3경기 페더급 출전 선수로 소개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UFC 23호 파이터 유주상

2017년~ 12승 0패

아마 3승 0패

프로 9승 0패

KO/TKO 5승 0패

서브미션 1승 0패

2022년 제3대 AFC 페더급 챔피언

2023년 AFC 타이틀 1차 방어

2023년 일본 HEAT 페더급 챔피언

2024년 Lookin‘ for a Fight 합격

2025년 UFC 데뷔전 승리 및 보너스

 유주상이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 UFC 316 제3경기 페더급 출전 선수로 소개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