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진 감독 "감독이 필요없는 선수"
"박준순과 함께 자주 학교 찾아주는 고마운 제자"
정현우, 복귀 후 환상 복귀투... 5이닝 1실점
신인왕 경쟁 재점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키움 정현우가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현우는 감독이 필요없는 선수다”
작년까지 정현우(19·키움히어로즈)를 지도했던 정윤진 덕수고 감독의 말이다. 정 감독은 정현우를 두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영리한 투수라는 이야기를 했다. 정 감독은 정현우를 유독 아낀다. 첫 승을 거둔 뒤에도 전화가 왔다. “2번째 경기 후 좀 힘들어하길래 네가 가장 좋았던 모습을 떠올려라”라는 조언만 해줬다고 말했다. 이따금 동기 박준순(두산)과 함께 학교를 찾아온다며 씩 웃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평가는 은사 정윤진 감독만 그러한 것은 아니었다. 전문가들도 비슷했다. KBS 해설위원인 윤희상 위원은 “충분히 5선발로 1년을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선수”라며 “또래들보다는 한차원 높은 피칭 디자인과 제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라고 방송에서 평가하기도 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 사진=박범준 기자
정현우(19)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정현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에 기여했다.
정현우는 이날 경기에서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4월 1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7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앞서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던 정현우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4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프로 데뷔 후 4번째 등판에서 정현우는 처음으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으며, 최소 실점 기록도 경신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정현우의 투구 수를 70개 이하로 제한했으나, 정현우는 65개의 공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이날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종전 자신의 최다 기록(4개)을 넘어섰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정현우는 직구(34개), 슬라이더(14개), 커브(10개), 포크볼(4개), 체인지업(3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를 기록했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신민재는 김현수의 2루 땅볼과 오스틴 딘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정현우는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정현우는 안정을 되찾았다. 2회를 3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흔들리지 않고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 구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정현우는 이날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4.80에서 4.0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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