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李 대통령 재판, 헌법 따라 정지돼야"
"국민의힘, 대선 패배 반성 않고 뭘 혁신하나"
"새 정부 출범 부정 말고 대선 패배 직시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불법대북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느냐'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개 질의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녕 이재명 대통령이 없으면 혁신도 못하는 당이 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혁신을 논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행태는 한심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김 비대위원장이 오늘 자당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혁신은 없고 이 대통령에 대한 비난만 난무했다"며 "대통령이 국정을 돌보지 말고 재판만 받으라는 말인가. 재판은 헌법에 따라 정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의 대통령이 내란을 저질러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무엇을 혁신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김 비대위원장이 오늘 회견에서 언급했듯 위헌적인 비상계엄과 탄핵,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문제, 대선 패배 등 국민의힘이 통렬하게 반성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다시 인정 받으려면 무엇이 문제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찾으라"며 "국민의힘의 적은 외부에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6월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달로 예정된 불법대북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느냐"고 물은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북한·중국과 관련한 명확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국민의힘을 향해 "이 대통령이 외교를 정상화하라려는 노력을 비난하거나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G7 참석을 두고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쏟아내고 있다"며 "'친중 행보가 우려된다', '사법리스크 회피 국제 이벤트로 삼지 말아라' 등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안보 문제까지 편 가르고 갈라칠 작정인가. 자신들과 전임 정부가 망가뜨린 대한민국의 위상을 이재명 대통령이 복원시킬까봐 두렵나"라며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출범을 부정하지 말고 이제 대선 패배를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전날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G7 참석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도발과 인권 침해에 침묵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 친중 행보로 외교적 균형 감각에 의문을 자초해 왔다"며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국제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명확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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