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이제훈이 영화 ‘소주전쟁’(현장연출 최윤진)으로 돌아왔다. 이제훈은 2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우여곡절 끝에 ‘소주전쟁’을 개봉한 소감부터 케이블채널 tvN ‘시그널’ 시리즈의 시즌2를 10년 만에 이어가는 영광스러운 마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국영화사에 빠질 수 없는 이름 ‘유해진’”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는 관람 후기에는 “유해진도 이제훈도 연기 미쳤다” “오랜만에 볼만한 영화” “단순 오락 영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느끼는바, 배우는 바가 많은 영화” 등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를 본 뒤 우릴 만나는 관객들의 얼굴을 보면 ‘영화에 흠뻑 빠져서 봤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찍은 보람도 느끼고요. 영화 리뷰에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상당히 고무되기도 했고요. 영화를 아직 못 본 이들이 있다면 극장에서 많이들 관람해줬으면 해요. 어두운 공간에서 큰 스크린과 좋은 사운드로 본다면, ‘소주전쟁’을 보는 맛이 한껏 더 높아질 거니까요.”
그는 유해진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기쁜 심경을 내비쳤다.
“유해진 선배는 한국 영화를 설명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주유소 습격사건’ 때부터 동경해왔는데요. 유해진 선배와 작업하는 순간을 굉장히 기대했는데, 이번에 만나 흥분되더라고요. 또 함께해보니 ‘유해진’이란 인간 자체가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이라서 닮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죠. 그와 함께하는 하루는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거든요. 이렇게 기분 좋은 작업이라면 오래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죠. 선배의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도 크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또 다른 작품에서 서로 다른 캐릭터로 선배와 만나고 싶네요.”
배우 이제훈, 사진제공|쇼박스
■“10년만에 찍는 ‘시그널2’, 감개무량하죠”
그는 10년 만에 ‘시그널’ 시즌2인 ‘두번째 시그널’을 촬영 중이다. 시리즈 속편을 10년 만에 다시 찍는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건지, 그는 만면에 미소를 띠고 강조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10년 만에 이어가게 된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죠. 그래서 이 이야기들을 정말 잘 만들어서 온전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워낙 ‘시그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고 있으니, 많이들 기대해 주세요.”
10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시그널’ 박해영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도 더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10년 전 ‘시그널’을 찍을 때 절 돌아보면, 치기 어리고 열정을 불태우는 경주마 같은 느낌이 나는데요. 이후 여러 작품을 거치고 ‘모범택시’까지 오면서 배우로서 포지션뿐만 아니라 작품의 방향성,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소통하려는 태도를 배우면서 캐릭터를 이해하게 되는 데에 더 깊이 있게 변한 것 같아요. 또 ‘사람 이제훈’으로서도 선배들의 눈빛과 목소리를 편하게 느끼면서 ‘아, 우리가 10년을 거쳐서 다시 만났구나. 잘 살아서 이렇게 만날 수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어 매 순간 기뻐요. 다들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고요.”
배우 이제훈, 사진제공|쇼박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