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 깊이 이해"
우상호, 86세대 맏형…원내대표 지내며 소통 폭 넓어
이규연, 탐사보도 두각 언론인…국민과 소통에 방점
오광수, 檢특수통 우려에 대통령실 "사법개혁 의지 확인"
"다른 인사도 늦지 않게 발표…김민석 총리 청문회가 우선"
"중국·일본·러시아 정상과 통화 조율 중…구체화되면 공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 홍보, 민정 수석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8일 주요 수석비서관 2차 인선을 발표했다. 민정수석비서관의 경우 정치권 안팎에서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무수석비서관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보소통수석비서관에 이규연 전 JTBC 대표, 민정수석비서관에 오광수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고 밝혔다.
우상호 신임 정무수석은 민주당에서만 4선(17, 19~21대)에 성공한 중진의원 출신이다. '86세대'의 맏형격인 인물이자 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넓은 소통의 폭을 보였다.
강 비서실장은 "우 민정수석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국회의원으로 소통과 상생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지니신 분"이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나아가 뛰어난 정무감각을 겸비한 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규연 신임 홍보수석은 중앙일보와 JTBC를 거친 기자 출신 인사로, 탐사보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 홍보수석에 대해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이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새 정부의 개혁의지와 국민소통을 이끌 적임자이며,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 신임 민정수석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요직과 대구지검장 등을 두루 거친 특수통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강 비서실장은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오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시민사회계는 물론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임명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인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대통령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법개혁, 특히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련 법 규정을 어떻게 정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며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의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해 강조했다"며 "이번 인사는 이러한 국민통합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철학 아래 국민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으로 인해 총 7명의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중 5명의 임명이 마무리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머지 인사와 대통령실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수석 2분이 남아있다. 안보실 차장들도 인사가 남아있다"며 "인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필요한 회의체계나 운영체계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안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각에 대해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총리 후보자 임명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나 싶다"며 "다른 국무위원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서 늦지 않은 시간 안에 발표를 할 텐데, 일단은 청문회를 앞둔 국무총리가 우선적인 일"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6일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러시아 정상과의 통화에 언제 나설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율 중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때처럼 구체화가 되면 공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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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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