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좀비 주니어' 유주상 "UFC 데뷔전, 희한하게 전혀 긴장 안되요"[이석무의 파이트...
온카뱅크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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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02:31:00
제카 사라기와 대결...현지 도박사 절대 우세 전망 "색깔 뚜렷한 선수, 화려한 스타일 선수로 기억되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꿈에 그리던 UFC 데뷔전을 앞둔 ‘좀비 주니어’ 유주상(31)은 놀라울 정도로 차분했다. 이미 옥타곤에서 10경기 이상 치른 선수인 것처럼 여유가 넘쳤다. 그만큼 준비가 잘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UFC 데뷔전을 앞두고 계체를 여유있게 통과하는 유주상. 사진=UFC
UFC 데뷔전을 앞둔 유주상(오른쪽)이 상대인 제카 사라기와 눈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유주상이 UFC 데뷔전을 앞두고 포스터에 직접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UFC
유주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에서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와 페더급(65.8kg)으로 맞붙는다.
사라기는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죽음의 킥’이라는 별명을 지닌 우슈 산타 타격가로 당시 토너먼트 4강전에서 한국의 기원빈을 1라운드 KO로 제압했다.
유주상은 통산 전적 8전 전승의 무결점 파이터다. .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운영하는 ZFN 02 대회에서 일본의 카와나 마쓰토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15초 만에 화끈한 펀치 KO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미국에서 직접 시청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계약을 제의했고 이번에 UFC 데뷔전이 성사됐다.
25번째 UFC 한국 파이터가 된 유주상은 자신에게 UFC 진출 기회를 준 은인 정찬성에 대한 존경을 담아 ‘좀비 주니어’란 닉네임으로 옥타곤에 오른다.
유주상은 경기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그냥 국내 시합 뛰는 것 같다.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대회를 진행되는 것은 역시 메이저 단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경기를 앞둔 마음은 희한하게도 정말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ZFN 1, 2회 대회에 출전한 것이 (UFC 데뷔전을 치르는데)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며 “긴장감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유주상은 복싱 선수 출신이다. 가벼운 스텝과 예측 불가능한 창의적인 공격이 강점이다. 그래플링 실력도 탄탄하다. 오래전부터 UFC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지 도박사들은 유주상의 손쉬운 승리를 점치고 있다. 유주상 본인도 상대인 사라기가 그다지 강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사라기는 UFC 데뷔 후 페더급으로 체급을 내린 뒤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 한 방은 강력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래플링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주상은 “몸놀림도 가볍고 컨디션도 좋아서 뭘해도 압도적으로 이길 것 같다”면서 “상대의 뒷손 펀치가 위력적인데 그 거리만 경계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1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이룬 UFC 데뷔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은 없다. 서둘 생각도 없다. 그저 지금까지 해온 대로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생각이다.
유주상은 “지금 딱히 UFC에서 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없다. 원래도 없었던 것 같다”며 “다른 목표보다 무조건 챔피언으로 향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울러 “나만의 색깔이 뚜렷한 선수, 스타일이 화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내 경기를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걸 보여드릴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