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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하늘 높이!’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이탈리아 로마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7일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서 2m32를 넘어 우승을 차지한 것. 2m32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세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대회엔 2020 도쿄올림픽 공동 1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그 속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이날 우상혁은 2m16, 2m20을 모두 1차시기에 넘었다. 2m23은 2차시기에, 2m28은 3차시기에 성공했다. 남은 선수는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와 우상혁뿐. 2m32 1차시기서 희비가 엇갈렸다. 도로슈크는 성공, 우상혁은 실패했다. 승부수를 띄웠다. 우상혁은 바를 2m32까지 높였다. 집념이 통했다. 1차시기부터 깨끗하게 넘어섰다. 이후 도로슈크는 2m32 1,2차시기를 연이어 놓친 뒤 2m34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우상혁도 2m34까지 노렸으나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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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올 시즌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자랑한다. 출전한 6개의 국제대회서 모두 우승했다. 2월9일 시즌 첫 대회였던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한 데 이어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도 2m28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3월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2m3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외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달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을 연달아 제패,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우상혁은 한국이 자랑하는 높이뛰기 간판이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서 7위에 머물려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마음을 다잡았다. 우상혁은 우승 후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첫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해서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 부상 없이 잘 이어갈 것이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전했다. 여전히 많은 대회가 남아있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상혁은 일단 유럽에 머물며 다이아몬드리그 모나코 대회(7월 12일)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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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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