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뉴저지에서 제카 사라기와 페더급 매치
![]() |
▲ '리틀 좀비' 유주상 |
ⓒ UFC 제공 |
UFC 데뷔전에 나서는 '리틀 좀비' 유주상(31·175cm)이 승리를 확신했다. 유주상은 오는 8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있을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대회 언더카드에서 ROAD TO UFC 시즌1 라이트급(70.3kg) 준우승자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와 페더급(65.8kg)으로 맞붙는다.
메이저 무대 데뷔전이지만 편안하다. 유주상(8승)은 사라기(14승 4패)에 대해 "한방 한방 크게 휘두르는 선수지만 내게 위협이 될 것은 하나도 없다. 나를 이기긴 어려울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도박사 배당률도 유주상의 승리 확률을 약 80%로 내다보고 있다. 유주상은 복싱 선수 출신으로 가벼운 스텝과 예측 불가능한 창의적인 공격이 강점이다. 그래플링에서도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UFC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 |
▲ 우슈 산타 인도네시아 챔피언 출신 제카 사라기 |
ⓒ UFC 제공 |
유주상에 맞서는 사라기는 우슈 산타 인도네시아 챔피언 출신으로 강력한 타격 파워를 자랑한다. 2022년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베테랑 기원빈을 KO시키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UFC에서는 페더급으로 체급을 내려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그래플링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주상은 지난해 12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스카우트 프로그램인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운영하는 ZFN 02 대회를 화이트 회장이 원격으로 지켜본 뒤 직접 선택했다.
유주상은 당시 심정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너무나도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 이뤄지니 그간 힘들었던 모든 게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유주상의 목표는 UFC 챔피언이다. 정찬성의 은퇴 뒤로 한국에는 UFC 톱15 랭커가 한 명도 없다. 유주상은 랭커를 뛰어넘어 챔피언이 되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는 "내 경기를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걸 보여드릴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
▲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의 체력은 UFC 전체에서도 손꼽힌다. |
ⓒ UFC 제공 |
인간 체력의 한계를 돌아보게 하는 '체력왕' 드발리쉬빌리
이날 메인이벤트에선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슈가' 션 오말리(30·미국)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드발리쉬빌리(19승 4패)는 지난해 9월 UFC 306에서 오말리(18승 1무 2패)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오말리는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서 1차전 때 공략당했던 레슬링 영역에서 특훈을 했다.
드발리쉬빌리는 이른바 '미친 체력'으로 악명높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상 현 UFC에는 체력 좋은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드발리쉬빌리의 체력은 눈에 띈다. 5라운드 내내 같은 페이스로 뛰어서 '다섯 쌍둥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역대 최고 체력왕 중 한명인 프랭키 에드가와 비교될 정도다.
'남들 5라운드 뛸 때 혼자만 6라운드를 뛴다'는 말까지 있다. UFC 코리안파이터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은 "뛰어난 선수들의 장점은 모두 닮고 싶지만 드발리쉬빌리는 예외다. 그를 따라 하다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가사의한 체력을 자랑하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 |
▲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이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한다. |
ⓒ UFC 제공 |
코메인 이벤트에선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34·미국)이 UFC 밴텀급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5·미국)에게 도전한다. 해리슨(18승 1패)이 페냐(17승 5패)를 꺾고 종합격투기(MMA) 최고 무대인 UFC에서도 챔피언에 오른다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격투 스포츠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번 대회 메인카드는 오는 8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유주상과 제카 사라기의 경기는 오전 8시 40분에 지연중계된다.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