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고프. 파리 | 신화연합뉴스
롤랑가로스에 불던 로이스 보아송(프랑스·361위)의 돌풍이 마침내 멈췄다. 코코 고프(2위·미국)가 보아송을 꺾고 3년 만에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고프는 6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보아송을 1시간9분 만에 세트스코어 2-0(6-1 6-2)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밟는 프랑스오픈 결승무대다.
고프가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 이후 10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미국 선수가 된다.
대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1989년 모니카 셀레스(은퇴)와 제니퍼 캐프리아티(은퇴) 이후 36년 만에 메이저대회 데뷔 무대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록을 섰던 보아송은 고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로이스 보아송. 파리 | 신화연합뉴스
고프의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다. 사발렌카는 앞서 열린 프랑스오픈의 절대강자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와 빅매치에서 2시간19분 접전 끝에 2-1(7-6 4-6 6-0)로 이겼다.
2023년 호주오픈과 지난해 호주오픈, US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라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클레이코트의 여왕’으로 불렸던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통산 5번째 우승과 대회 4연패가 불발됐다.
2004년생으로 키 175㎝인 고프는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1998년생 사발렌카는 182㎝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현역 여자 선수 중 강서버를 꼽을 때 첫손에 들어간다.
둘의 통산 상대 전적은 5승5패로, 가장 최근 대결인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선 사발렌카가 2-0으로 이겼다. 클레이코트에서의 대결만 따졌을 때도 1승1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메이저 대회 맞대결 전적 역시 1승1패로 팽팽하다. 2023년 US오픈 결승 맞대결에선 고프가 2-1로 역전승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고프의 유일한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성사된 대결에서는 사발렌카가 2-0으로 이겼다. 당시 사발렌카는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했다.아리나 사발렌카. 파리 | 신화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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